"기술인력 유치할 정책제안 할 것"…영 · 중 등도 인력흡수 검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 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용 H-1B 비자 수수료를 종전 대비 100배로 인상한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으로 취업하지 못하게 된 전문인력을 캐나다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카니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미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 변경에 대해 "분명한 것은 이전에 소위 H-1B 비자를 받았을 사람들을 유치할 기회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H-1B 비자 신청자 중 많은 수가 기술 분야 인력이며, 일자리를 위해 이주할 의향이 있는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이민자 정책을 검토하면서 이 같은 유형의 인재 흡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명확한 정책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9일 H-1B 비자 수수료를 연간 1인당 1천달러에서 그 100배인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로 증액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해 H-1B 비자 인력 고용이 많은 테크(기술) 업계에 혼란을 안겼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H-1B 비자는 미국 기업이 고급 인재를 채용해 인력 공백을 메우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미국 내 강경 보수층은 H-1B 비자가 미국인들의 고소득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비판해왔다.

 

지난해 이 비자 발급자의 71%가 인도 국적자였으며 다음으로 많은 중국 국적자는 11.7%였다.

 

캐나다 외 다른 주요국들도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을 '인재 영입'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H-1B 비자와 비슷한 자국의 비자에 대한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비자를 다음 달 1일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 이지헌 기자 >

 
 

캐나다, 아세안 회원국과 첫 협정…비준 후 내년 발효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 왼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FP 연합]
 

인도네시아와 캐나다가 서로 무역 장벽을 낮추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었다.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회의에서 CEPA에 서명했다.

 

이는 캐나다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과 처음 맺은 협정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의 한 형태인 이번 협정에 따라 캐나다로 수출되는 인도네시아산 상품 90%의 관세가 철폐돼 의류와 가죽 제품의 북미 수출 시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캐나다 상품 95%가량의 관세도 없어지거나 대폭 인하돼 밀, 칼륨, 목재, 대두 등 캐나다 주요 수출품도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양국의 총 교역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6천500억원)였다.

 

인도네시아와 캐나다는 2021년 CEPA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정은 양국의 비준 절차를 거친 뒤 내년부터 발효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 협정서를 인도네시아로 가져갈 수 있는 대통령이어서 매우 행운"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도 인도네시아가 캐나다의 동남아 최대 수출 시장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대국과 맺은 올바른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CEPA 체결을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와 캐나다는 또 군사 훈련, 해양 안보, 사이버 보안 등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국방 협력 협정도 체결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2016년 7월 공식 협상 시작한 이후 9년 2개월 만에 유럽연합(EU)과도 CEPA를 체결한 바 있다.

 

한 전문가는 AFP에 "1주일 안에 체결된 2건의 무역 협정은 미국 관세로 인해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안달라스대학교 소속 경제학자 샤프루딘 카리미도 "(인도네시아가 맺은) 이번 협정들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대국 다각화 전략"이라면서도 "인도네시아가 미국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손현규 기자 >

 
 

한국인 출신 첫 캐나다 고위공직자 "K-컬처에 큰 관심"

 

스탄 조(조성훈)  캐나다 온타리오주 관광·문화·게임부 장관은 12일 "전 세계가 한국의 K-컬처를 주목하고 있으며, 드라마와 문화 콘텐츠가 실질적인 관광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캐나다 현지인들이 한국에 뿌리를 둔 나에게 오히려 K-컬처에 대해 알려줄 정도"라며 "이러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한국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스탄 조 캐나다 온타리오주 관광부 장관 [사진/성연재 기자]

 

그는 "과거 '도깨비', '돌싱포맨' 같은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현재 한국 방송사와도 제작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온타리오주 세금 지원 제도를 활용해 한국 드라마 및 방송 제작사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미국의 주요 프로덕션들이 온타리오 지역에서 촬영과 지원을 받는 만큼, 온타리오주는 한국 제작사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조 장관은 자신의 한국 이름이 조성훈이라며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온타리오주 관광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스탄 조 캐나다 온타리오주 관광부 장관(가운데). [사진/성연재 기자]

 

6명의 온타리오주 관광업계 사절단 이끌고 방한한 조 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체 신입사원으로 출발해 회사 감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 교통부 차관 시절에는 토론토와 해밀턴 지역 교통 시스템에 직불·신용카드 결제 옵션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 성연재 기자 >

 

총 59Km 30억 달러 프로젝트, 포드 수상과 사카리아 교통장관 건설공사 발표 

 

 

GTA 외곽 교통망을 확충하는 413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착공된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과 프라브미트 사카리아 교통장관은 27일 요크, 필, 할튼 지역을 연결하는 413번 고속도로 건설을 수일내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413 고속도로 공사는 King Road와 Kirby Road 사이의 400번 고속도로에서 미시사가, 밀턴, 할튼 힐스 근처의 401 고속도로와 407 ETR이 만나는 인터체인지까지 이어지는 총 59Km 길이에 11개의 인터체인지가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포드 수상은 이날 최종 건설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대략 $30억 달러(약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수상과 사카리아 교통장관은 413 고속도로 건설의 첫 걸음으로 도로제방 건설 등 2건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며칠내 공사를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413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을 최대 30분 절약하고 연간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온타리오의 연간 GDP에 10억 달러 이상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사발표 현장에는 환경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이며 “이 프로젝트가 농지를 훼손하고 일부 멸종 위기 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