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의 텀블러 릿지 연방경찰(RCMP)은 10일, B.C.주 북동부의 이 지자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텀블러 릿지 중고등학교(Tumbler Ridge Secondary School) 내부와 인근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이날 이른 오후에 처음 현장에 출동했다.
RCMP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1:20 현재, 텀블러 릿지 RCMP는 텀블러 릿지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실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출동해 있다"고 발표했다.
오후 6시경 발표된 추가 소식에 따르면, 경찰은 초기 대응의 일환으로 학교에 진입했다.
당국은 성명에서 "수색 도중 다수의 피해자를 발견했다.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인물 또한 스스로 입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의자를 제외한 6명의 추가 사망자가 학교 안에서 발견되었다. 부상자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헬기 이송되었으며, 세 번째 부상자는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기자 회견에서 B.C.주 RCMP 북부 지구 책임관인 켄 플로이드(Ken Floyd) 경무관은 두 명의 부상자가 텀블러 릿지 외부로 이송된 것은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목적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학교에 남아있던 약 100명의 학생과 교직원 전원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응급 구조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은 약 25명의 상태를 살피며 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일 오후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된 긴급 재난 문자에는 용의자가 "갈색 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정보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플로이드 경무관은 용의자가 재난 문자에 묘사된 인물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당시 경보를 통해 텀블러 릿지 지역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문을 잠그고 외출을 삼가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RCMP는 "그 외의 사람들은 해당 지역 접근을 피하고 경찰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5:45경, 경찰은 추가 용의자가 없으며 대중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은 사라졌다고 판단해 경보를 해제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혹은 사건과 연계된 다른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 주택과 부동산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
현재 B.C.주 RCMP 중범죄 수사과(Major Crime Section)가 수사를 인계받았으며, 인근 관할 구역의 추가 경찰력과 응급 대응팀, 피해자 서비스팀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켄 플로이드 경무관은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전개되었으나, 학교와 응급 구조대, 그리고 지역사회의 신속한 협조가 대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희생자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상처 입은 모든 분께 마음을 전한다. 우리 공동체에 매우 힘들고 감정적인 하루였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여주신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이번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게리 아난더상가리(Gary Anandasangaree) 공공안전부 장관이 연방 차원의 대응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서면 성명을 통해 "오늘 삶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분들과 함께 슬퍼하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응급 구조대원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 대응을 위해 예정되었던 핼리팩스와 독일 뮌헨 방문 일정을 중단한다고 확인했다.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B.C.주 수상은 화요일 밤 니나 크리거(Nina Krieger) 공공안전부 장관과 함께 언론 앞에 섰다. 이비 수상은 학교에서 발견된 8명과 인근 주택에서 발견된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 기회를 빌려 B.C.주 주민들과 모든 캐나다인에게 부탁드린다. 텀블러 릿지 주민들과 유가족들을 사랑으로 감싸달라. 오늘 밤뿐만 아니라 내일,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래달라. 이 사건의 여파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 B.C.주 주민들이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가 서로를 돌보는 것임을 안다. 오늘 밤 텀블러 릿지 주민들을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 정부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자원을 즉각 지원할 방침입니다. 크리거 장관은 교육부 직원들이 교육청과 긴급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상 및 위기 대응 지원팀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거 장관은 "아이들과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트라우마 전문 상담사들을 지역으로 파견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지원 장소를 정하는 대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것이며, 일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역 내에는 정신과 전문 간호사가 활동 중이며, 오늘 밤 10시부터 또 다른 간호사가 투입되어 밤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번 사건을 "우리 주와 국가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인구 약 2,000명의 긴밀한 공동체인 텀블러 릿지 주민들에게 파멸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또한 "희생자의 부모, 가족, 사랑하는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감히 형용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또한 "상상할 수 없는 공포의 순간에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한" RCMP 대원들과 응급 구조대, 일선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앞서 피스 리버 사우스(Peace River South) 지역구 의원인 래리 뉴펠드(Larry Neufeld)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빅토리아에서 즉시 귀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과 직접 연락하며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현지 법 집행 기관과 응급 구조대를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주 정부 자원이 투입되도록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Canadian Press >
범행동기 불분명…"용의자, 드레스 입은 여성 가능성"
캐나다 학교 총기난사 드물어…역대 최악 중 하나 기록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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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노바스코샤주에서 2020년 4월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현장 [AFP 연합 자료사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산악마을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1시20분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천km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 리지(Tumbler Ridge)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텀블러 리지는 인구 약 2천400명의 산악마을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중등학교에는 17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8명이 숨졌고,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주택에서도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25명 이상으로, 이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확인된 공범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범이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한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총격범 경보를 발령할 때 용의자의 모습을 이같이 묘사한 바 있다.
경찰 당국은 인근 지역의 지원 병력까지 총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실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학교 총격 사건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사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총격범은 경찰로 위장해 12시간 넘게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범행을 저질러 캐나다를 충격에 빠뜨렸다.
캐나다 정부는 이 사건 직후 공격용 무기로 통칭되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민간용 반자동 소총 1천500종을 즉각 금지했다.
앞서 1989년 12월 몬트리올의 이공학교(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는 25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 여대생 14명이 숨진 바 있다. 이는 최악의 반(反)페미니스트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캐나다 정부는 몬트리올 총기난사 사건 35주년을 맞은 2024년 12월 공격용 총기 324종의 판매와 구매, 수입을 추가로 금지했다. < 김승욱 김아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