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계신다, 그 증거」 등  다수의 한-영 기독역저 남겨

 17년 목회 후 저술에 주력... 7월5일 천국환송-하관예배 영면 

토론토대 신학박사이며 종교철학자인 박하규 목사가 7월1일 오후 5시 노스욕 General Hospital에서 향년 92세로 소천했다.

전주출신으로 전주고교 제26회 졸업생인 박 목사는 서울대문리대 정치학과에 이어 한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한 뒤 캐나다에 유학, 토론토대 임마누엘 칼리지 및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목사는 1974년 캐나다 연합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원주민 교회 ∙ 백인교회 및 한인교회에서 1973년부터 1990년까지 목회를 했다.

박 목사는 캐나다 연합교회 목회에서 조기 은퇴한 후 저술에 힘을 쏟아 ‘한국교회 어떻게 살릴 것인가?’(1995), ‘하나님은 계신다. 그 증거’(2002), ‘The Roman Catholic Church- A Appraisal’(2008), ‘What is the True Christianity?’(2012)에 이어 82세이시던 2013년에도 「하나님은 계신다, 그 증거」의 영문판 저서 「Does God Exist? Yes, here is the Evidence」등 한국어 2권과 영문서 3권 등 모두 5권의 역저를 펴냈다.

고 박 목사의 장례는 7월5일 Highland Funeral Home Scarborough chapel (3280 Sheppard Ave East)에서 박선근 사모와 아들 찬영 씨 등 유가족 및 각계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천국 환송예배’는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주문(Viewing)에 이어 10시30분부터 김인기 목사(디모데장로교회 담임)의 집례로 진행됐다. 예배에서 설교는 김인기 목사와 이영정 목사(덴토니아 파크 연합교회 담임)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말씀을 전했다. 하관예배는 낮 12시30분 Highland Hills Memorial Gardens(12492 Woodbine Ave.) 장지에서 김인기 목사 집례로 드리고 하관식에 이어 안장됐다.

다음은 고 박하규 목사의 약경력 소개문이다.

『박 목사님은 1930년 7월23일 전라북도 완주에서 출생하셨습니다.

명문 전주고등학교 제26회 졸업생으로, 캐나다 동창회의 가장 윗 어른이셨습니다.                                목사님은 성적도 뛰어나셨지만, 향학 열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셨고, 특히 종교철학에 대한 남다른 학문적 열의와, 실사 구시적 탐구의지는 학력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목사님은 서울대 문리과대학 정치학과에서 수학하신 후 한국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하셨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셨습니다.                                                                                               캐나다에 유학 오셔서는, 토론토대학 임마누엘 칼리지와 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하셔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목사님은 토론토 틴데일대학과 킹스턴의 퀸즈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한인 연합교회 창립 멤버이기도 하신 박 목사님은, 한신대학으로부터 조직신학 교수로 초빙되어, 귀국하려고 하셨습니다만, 당시의 유신독재 정권이 독재권력을 비판해 오신 목사님의 민주화 이력을 이유로 귀국을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캐나다에 머물게 되셨고, 1974년 캐나다 연합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으신 후, 원주민 교회와 백인교회, 그리고 한인교회에서 1990년까지 17년간 목회를 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60세 되신 해, 목회에서 조기 은퇴를 하신 뒤에는, 저술에 매진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펴내신 저서는, 1995년 ‘한국교회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시작으로, 2002년 ‘하나님은 계신다. 그 증거’, 2012년 ‘What is the True Christianity?’ 등, 정통 목회신학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데 필력을 쏟아부은 역작들이었습니다.

목사님은 팔순을 넘긴 2013년에도, 「하나님은 계신다, 그 증거」의 영문판 저서 「Does God Exist? Yes, here is the Evidence」 등, 한국어 2권과 영문서 3권 등, 모두 5권의 뛰어난 저술을 남기셨습니다.

『이 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는 요한복음 20장 31절 말씀이 있는데, 목사님이야말로 신학과 철학, 과학 등 폭넓은 학문적 지식과, 관련 자료들을 통달하고 분석해, 이해하기 쉬운 역저를 펴냄으로써, 하나님이 계심을 증거하고, 많은 이들에게 은혜와 새 생명의 기쁨을 안겨주는데, 시간과 땀과 정성을 다하셨다는 평가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마지막 저서를 내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믿지 않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실수도 많고 죄도 많아, 책망을 받음이 마땅함에도, 하나님 은혜와 자비로 구원의 삶을 주신 감사함에, 사랑과 충성을 바치며 살려고, 매일 결심하며 산다”고 하셨습니다.

또 ‘다섯 달란트’의 비유를 예시하면서 “저도 한 달란트를 받았을 뿐, 아무런 재주도 능력도 없지만, 그냥 묻어두지 않고, 시간과 정력을 아껴서 활용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책을 여러 권 낸 것 밖에 없다. 나중 예수님 만날 때 칭찬받기를 기대한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목사님은 소망하신대로 틀림없이, 천국에 가셔서 예수님 칭찬을 받으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 목사님 직계 가족으로는, 박선근 사모님과, 아들 찬영 님 자부 박애리 님과 사이에, 손자 니콜라스와 제임스, 손녀 유니를 두셨습니다.

지난 7월1일 오후 5시, 향년 93세를 22일 앞두고 평온하게 하늘나라로 가실 때까지, 평생을 하나님의 충성스런 종으로, 신실하고 열정적인 신학자요 종교철학자로 사셨던 목사님을, 존경하고 깊이 추모하며, 박 목사님의 약경력을 소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