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아코니아 자매회’ 한은숙 언님
캐나다 장로교단 선교상 영예
한국 디아코니아 개신교 독신여성 수도 공동체의 창립멤버인 한은숙 언님(공동체 내의 호칭)이 캐나다 장로교단에서 해마다 세계의 ‘힘들고 어두운 곳에서 진행하는 하나님의 선교’ (The Cutting Edge of Mission)를 감당하고 있는 숨은 일꾼들을 찾아 수여하는 상를 받았다. 이 상은 1941년까지 만주에서 선교사로 삶을 바친 고 존슨 박사 (Dr. E.H. Johnson)를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 장로교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수상자에게 5천 달러의 상금을 주는 영예로운 상이다.
토론토 말씀의 교회 허천회 담임목사의 사모이며 영어권 목회자인 한 한혜경 목사의 셋째 언니이기도 한 한은숙 씨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오샤와 온타리오 기술대학(UOIT)에서 열리고 있는 캐나다 장로교 138회 총회 도중인 5일 낮 거행된 시상식에서 상과 상금을 수여받고 한인 목회자 및 장로들과 참석한 전국 총대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수상 후 한 씨는 상금 전액을 지난 30년간 돌봐 온 결손 및 극빈자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한 씨의 디아코니아 (헬라어로, 섬김, 봉사를 뜻함) 자매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신학자 안병무 박사에 의해 창설돼 1978년부터 ‘개신교 독신여성공동체’로 모이다가 1980년 한은숙 씨를 포함해 최근숙, 김정란, 노영순, 이영숙 씨등 5명의 ‘언님’이 무안군 한산촌에 있는 결핵 요양소에서 첫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디아코니아 자매회로 출범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사랑을 통해 실천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결핵 요양원 운영, 농어촌 보건 진료소 운영, 도시빈민 구호사업 등을 해오다가 최근에는 무의탁 노약자들을 돌보고, 결손 가정 자녀들이 가난과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장학금을 주고, 생활비 등을 보조해 주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목포에는 세 명의 언님들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노약자 60여명을 섬기고 있다고 한 씨는 전했다.
한편 캐나다 장로교단에서 이 상을 받은 수상자는 1983년 이후 전세계에서 29명으로, 한국인은 일본의 재일교포 지문날인 반대운동 지도자 이인하 목사(1984년)가 유일했다. 그밖에 유명인물로는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에 용감하게 맞섰던 베이어나우데 박사(1987년), 중동평화에 헌신했던 가브리엘 하비브(1988년), 특히 노벨상 수상자인 데스몬드 투투 주교(1993년), 일본내 한국교회 인권을 위해 투쟁한 캐나다 파송 선교사 매킨토쉬 부부(1994년), 아프리카 여성신학자 협의회 창설자 머시 오두요에 박사(2008년), 그리고 최근에는 북미 원주민 신학연구회를 창설한 테리 르블란츠 목사(2010년) 등도 이 상을 받았다.
< 문의: 416-888-0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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