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후보확정 이어, 안철수 “출마하겠다”
문재인, 양자대결서 박근혜 첫 추월
야권단일화 최대 관심…접전 치열 예고
12.19 제18대 대통령선거를 90일 앞두고 ‘3각 대전’의 막이 본격 올랐다.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 초반 대선판은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 원장 간 3자구도로 짜여졌다.
특히 이번 대선은 기존 정당정치와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형태의 정면충돌 양상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여성대 남성’의 대결구도도 띠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뿐만 아니라, 문-안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으로 뜨거운 열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장 3파전 선거구도 등장과 동시에 대선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파죽의 13연승으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급상승세가 눈에 띈다. 반면 유신과 5.16쿠데타, 인혁당 사법살인 문제 등 과거사 역사인식과 홍사덕 공천헌금 의혹 등 악재가 잇달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행보가 주춤거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와 리얼미터의 17∼18일 여론조사(1천500명ㆍ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결과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38.6%의 지지율로 문 후보(26.1%)와 안 원장(22.5%)을 여전히 큰 차를 보였다. 그러나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47.1%)가 박 후보(44.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추월한 것은 리얼미터가 지난 7월부터 양자대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44.9%대 32.3%로 크게 앞섰다.
반면 리서치앤리서치가 15∼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가 안 원장을 상대로 45.9% 대 43.9%, 문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47.6% 대 40.7%로 모두 앞섰다.
이 같은 초반 판세 속에 대선판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안 원장의 `대선출마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잇단 악재로 흔들리는 박 후보가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야권 단일화가 어떻게 될지, 상호 검증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선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는 야권 단일화라는데 이견이 없다. 문 후보와 안 원장간 단일화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나오는 양측이 이미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물밑 신경전에 들어간 기류도 감지된다.
한편 이들 빅3 외에 일부 군소후보들도 출마 혹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청소년 지킴이’ 강지원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고, 대검 중수부장과 자민련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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