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함께함의 위력

● 교회소식 2014. 11. 18. 17:55 Posted by SisaHan
어떤 주인이 부도를 맞아 더 이상 고양이를 키울수가 없었다. 그 주인은 메모와 함께 고양이를 작은 우리에 넣어 길가에 버렸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동물보호센터에서 이 고양이를 데려갔다. 고양이는 갇힌 공간에서 다른 버려진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 고양이는 전혀 밥을 먹지 않았다. 거식증(拒食症)에 걸렸다. 다른 친구들과 사귀지도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깊은 우울에 잠겼다. 3개월이 지나 죽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전혀 먹지 않았다.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신문에 광고를 싣었다. “기아 상태에서 죽어가는 고양이의 주인을 찾습니다.” 그러나 흉칙한 모습을 보고는 아무도 그 고양이를 데려가지 않았다. 이렇게 고양이의 삶은 끝이나는 듯 했다. 
그때 한 여배우가 나타나 그 고양이를 입양해 갔다. 새 주인은 고양이에게 온갖 정성을 쏟았지만 그는 도무지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입양한 주인은 고양이를 향한 사랑과 애정을 계속해서 전했다.
 
고양이는 한 주일이 지나자 슬거머니 새 주인의 품에 안겼다. 두 주일이 지나자 밥을 먹기 시작했다. 누가 돌봐도 회복될 수 없을 듯한 그 고양이가 일어섰다. 
어떻게 버려진 고양이가 회복될 수 있었을까? 주인의 ‘생명의 숨(breath of life)’이 그와 함께 하였기 때문이다. 
욥은 친구와 논쟁을 하다가 마침내 자기 주장을 내려놓고 회개한다. 이는 하나님이 그와 ‘함께함’을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때 그는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증인으로 바뀐다. 
주님의 제자 도마는 주님의 부활을 의심했다. 그러나 그가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주님의 손의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보자 중인이 된다. 증인이란 내가 죽고, 내 인격이 주님과 ‘함께함’의 열매이다.
 
나는 8개월간 제자반을 하면서 사람들이 점점 증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이는 저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일어나는 열매이다.
내가 쎌모임에 참석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내가 식탁에 앉으면 성도들이 조금 긴장을 하지만, 그 자리가 은혜와 축복의 자리로 바뀐다. 하물며 하나님이 나와 같은 자리에 앉으면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나는자녀들에게 이런 확신을 심어준다.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면 다 잘 된다.” 네가 주와 함께 할 때 주님도 네 인생에 함께 하신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주인과 ‘함께함’ 이다. 이것이 버려진 고양이가 거식증을 푼 이유이다.

< 박태겸 목사 - 캐나다 동신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