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미국의 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취임한 지 불과 몇 달만에 괴한의 총격을 받아 서거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업적을 남길 시간이 없었으니 우리에겐 생소한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역사가 평가하는 바는, 가장 복음주의적인 대통령들 중 한 사람이었으며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유일한 목회자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이 분이 젊었을 때 방황을 하였었나 봅니다. 소매치기를 하면서 살았던 거에요. 그런데 하루는 단짝처럼 붙어다니는 다른 소매치기 청년과 함께 교회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 때 가필드는 갑자기 마음이 찔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교회에 들어가서 회개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단짝 친구에게 교회에 같이 들어가자고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단짝 친구는 거절을 하고 교회를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그래서 가필드만 교회에 들어가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 후로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곳에 서 있게 됩니다. 교회에 같이 들어가자는 가필드의 요청을 뿌리쳤던 청년은 소매치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큰 죄를 저지르게 되고 그로 인해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감옥 안에 수감되어 있는 신세가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감옥 안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후회 막심할 수 밖에 없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다는 뉴스가 감옥 안에도 전해졌는데, 그 대통령이 다름 아닌 20년 전에 함께 소매치기하던 가필드였던 겁니다.
한순간 찾아온 기회를 붙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가필드는 교회를 그냥 지나쳐도 될 법한데, 마음이 찔리는 그 느낌을 소중히 여겨서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거듭남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왜 살아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을 발견합니다. 그 결과 대통령이 됩니다.
이와 반면에,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이를 차 버리고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대로 계속 살았던 가필드의 예전 소매치기 동료는 철장에 갇혀서 황금같이 귀한 젊은 날을 허비하고 맙니다.
주님은 우리를 늘 부르시는 것 같지만, 사실 그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기회가 있을 때에 붙잡지 않으면 그 기회가 가져다 줄 길에서 더욱 더 멀어져 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코에 호흡이 붙어있는 지금, 주님을 영접할 기회가 주여졌다면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합니다.
또한 지금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열심히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20년 후 우리가 어디에 서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기회를 사라 그 날들이 악하니라” (엡 5:16)
< 송만빈 목사 - 노스욕한인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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