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과거 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으로
일부 연설문·홍보물 등에 도움 받아
청와대 보좌체계 완비된 이후에는 관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선 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이 사전 유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 나선 것은 기초연금 축소, 세월호 참사에 이어 3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물은 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3분 춘추관을 찾아 2분 동안 사과문을 읽은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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