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7세, 북미 이산 4천여 가족상봉 등 남북 화해위한 삶
2023 자랑스런 민주한인상 수상...3월13일 추도예배
고 전충림 선생의 부인인 전순영(김순영) 여사가 노환으로 2월14일 Sunnybrook 병원에서 소천했다. 향년 97세.
전순영 여사는 1927년 5월 만주 용정에서 태어나 9살 이전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문익환·문동환·강원룡 목사 등과 명신학교를 같이 다니며 기독교 교육을 받은 신여성으로 평생을 조국 독립과 통일에 관심을 쏟아왔다.
해방 후인 1947년 전충림 선생과 결혼해 한국에 거주하다 캐나다 선교사들 도움으로 1962년에 이민, 부부가 1970년 ‘희망의 소리’방송, 1973년에는 ‘뉴코리아 타임즈’를 설립해 언론활동을 했다.
몬트리올 올림픽이 열린 1978년 남·북한 선수단 인터뷰가 인연이 되어 북한에 있는 가족상봉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1979년 ‘해외 이산가족찾기회’를 설립, 미주지역의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시작해 1995년 남편 전충림 선생이 타계한 이후까지 모두 4천여 가족상봉을 이뤄낸 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남북대결 국면에 한국정부의 감시와 ‘친북’논란에 시달리며 민족 하나됨을 향한 화해 노력과 이산상봉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전 여사의 통일염원의 삶과 업적은 연세대 국학연구원이 2017년 서울에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널리 알렸고, 2023년에도 연세대에서 후속 저술을 통해 ‘이산상봉’헌신 등을 재조명한 바 있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도 관심을 쏟았던 전 여사는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2023년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는 제2회 ‘자랑스런 민주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여사는 노환으로 지난 2월8일 Sunnybrook 병원 Palliative Care Unit에 입원,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3월13일(목) 오전 11시에 노스욕 Willowdale United Church 에서 추도예배를 드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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