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힘 보탤 것”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 242일 만에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으로 15일 0시 출소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직후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한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극우정당 국민의힘 심판과 민주진보 진영 연대라는 두 가지 과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결정한 이재명 대통령과 사면·복권을 탄원했던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한 뒤 이렇게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 격퇴되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들의 투쟁·저항의 산물이자 주권행사의 산물이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8개월간 이곳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며 “저에 대한 비판과 반대, 비방을 모두 받아안으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조 전 대표가 출소와 동시에 ‘정치 일선’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조 전 대표 지지자들이 교도소 앞 곳곳에 모여 환호했고, 석방을 환영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흔들었다. 혁신당 지도부도 현장을 찾아 출소하는 조 전 대표를 직접 맞이했다.
조 전 대표는 주말을 가족과 보낸 뒤 이르면 18일 혁신당에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앞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임기 단축을 결의하고 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조 전 대표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혁신당 정기 전당대회는 오는 10월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 기간을 지나 11월 초·중순께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대표 앞에는 사면·복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 극복과 민주당과 합당설이 제기되는 혁신당의 부실한 체력을 키우는 것 등의 과제가 놓여 있다. 2년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그의 사면·복권을 놓고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여론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태다. 혁신당 소속의 한 의원은 “현실 감각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며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당의 미래 비전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전 대표도 “복당 조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조 전 대표의 정치력과 혁신당의 존속 가능성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혁신당이 수권을 생각하는 독자 세력이 될지, 민주당을 보조하는 세력이 될지는 (차기 주자로서) 조 전 대표의 향후 진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 최하얀 고한솔 기자 >
'● C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은 광복절 첫 연설…“북 · 러, 역사에 전무한 동맹관계” (0) | 2025.08.15 |
---|---|
대만 장관 일행, 진화위 박선영 면담 취소 소동 “이렇게 무례한 한국 관료..." (0) | 2025.08.14 |
"이재명 살해 미수 사건 재수사, '테러 비지정' 진상조사하라" (1) | 2025.08.14 |
"끊임없이 훼손되는 '평화의 소녀상' 이대론 안됩니다" (0) | 2025.08.13 |
[독자기고] 역사시대의 시작, 환국 (0) | 2025.08.08 |
국힘 합동연설회, 주인공은 전한길? 고성에 당원 몸싸움까지 '아수라장' (0) | 2025.08.08 |
정치권 “권익위 국장 죽음 내몬 명품백 종결 진상규명해야” (0) | 2025.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