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캐나다와 미국 모두에 상호 이익되는 합의 있다고 믿어"

트럼프도 "캐나다와 무역합의 상당히 조만간 이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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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기자회견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전쟁이 고조된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며칠 사이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10일 밝혔다.

 

카니 총리는 또 캐나다 정부는 미국과의 '공정한' 무역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통화한다"며 "최근 며칠 사이에도 그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언제나 공정한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캐나다와 미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가 있다고 믿는다. 나와 우리 팀은 준비돼있다"고 했다. 

                                                                                                < 김연숙 기자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합의 조만간"…USMCA 탈퇴엔 선긋기

캐나다는 EU와 '준회원' 추진 모색… 무역갈등 속 출구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탈퇴 가능성을 낮춰 말했다.

13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고, 사실 캐나다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의 합의가 "상당히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양국 간 공식 협상이 재개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캐나다가 미국 농민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며 관세 철폐를 합의의 조건으로 거론했다.

그는 "캐나다는 우리 농민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한다"며 "우리 농민들에게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무역 협상이 막판 결렬된 이후 관세와 수입 제한 조치를 잇달아 주고받으며 갈등을 키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와 유제품, 주류 수출이 차별받고 있다며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지난 8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은 캐나다의 보복관세에 맞서 캐나다산 주류와 일부 유제품, 오토바이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도 내놨다. 이 수입 금지 조치는 오는 29일 발효될 예정이다.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는 사이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연합(EU) 등 다른 교역 상대국과의 관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EU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가 EU의 '준회원국'이 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최근 수개월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관련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핵심 광물과 국방 분야와 같은 전략적 공급망 분야에서 캐나다가 유럽 시장에 비공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캐나다가 대미 관계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카니 총리는 최근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마주 앉아 그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임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