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경찰, 아마조나스 주지사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주지사들의 부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일 북부 아마조나스주 위우손 리마 주지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압수수색은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용하라고 제공한 공적자금을 지방 정부들이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연방경찰은 또 주 정부의 보건국 관계자 여러 명을 연행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방경찰은 인공호흡기 구매 관련 비리로 리마 주지사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 왔다.

연방경찰은 아마조나스주 정부가 인공호흡기 28개를 구매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220만 헤알(49천만 원)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위우손 리마 아마조나스 주지사

연방경찰이 주지사의 부패 의혹에 대한 수사에 공식 착수한 것은 위우손 윗제우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와 에우데르 바르발류 파라 주지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윗제우 주지사를 둘러싼 코로나19 관련 부패 의혹이 제기된 뒤 리우 주의회는 표결을 통해 탄핵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윗제우 주지사는 부패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주지사직 사임 가능성도 일축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적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윗제우 주지사는 "연방경찰의 조사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법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부패 의혹으로 주지사 여러 명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최소한 8명의 주지사가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의료장비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편법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