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데뷔전 탬파베이 상대로 4⅔이닝 3실점
몬토요 감독 "류현진 선발이면 승리 기회 있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33)은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 말 2사에서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6-1에서 6-3으로 좁혀졌고,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5회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했으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단호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선'과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첫 경기다 보니 다소 긴장을 했다"며 "커맨드가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칼날 같은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그답지 않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가 흔들린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이미 투구 수가 97개(스트라이크 54개)에 달했다.
그는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과 4∼5회가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그래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에서는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고 거듭 자책한 뒤 "하지만 내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모두가 오늘처럼 해준다면 우리는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경기는 토론토의 6-4 승리로 끝이 났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1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게다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탬파베이의 에이스 찰리 모턴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13패로 절대 열세였던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터라 토론토에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몬토요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좋은 팀들은 2명, 3명, 또는 4명의 좋은 선발투수가 있다"며 "그렇기에 쉽게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 역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왔을 때는 언제나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MLB닷컴 "류현진, 넉넉한 리드 확보할 시간 벌어줬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류현진(33)은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팀은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도 이 점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24일 '토론토의 젊은 핵심 유망주들이 류현진의 데뷔전을 지원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선 류현진을 조명했다.
지난 겨울 4년 8천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 토론토 데뷔전에 나섰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5회 2사까지는 순조로웠지만, 류현진은 이후 볼넷, 홈런, 2루타를 맞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토론토는 캐번 비지오, 보 비셋, 블리다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야수들의 활약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6-4로 물리쳤다.
MLB닷컴은 "토론토 데뷔전에서 류현진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잘 작동했지만 5회 들어서 힘을 잃었다"며 "하지만 젊은 팀(토론토)은 에이스가 필요로 할 때 그를 구해낼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스는 한 경기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순항할 때나 고전할 때나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며 "다만 약간 모자랐다. 그는 4⅔이닝만을 던졌다. 하지만 토론토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데 기반을 조성하기에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가 4회에 3점, 5회에 3점을 뽑아낸 데에는 그때까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줬던 류현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5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그때까지 그는 타자들이 넉넉한 리드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고 했다.
일본인 타자와의 악몽…류현진, 쓰쓰고에 투런포 허용
이치로에 3타수 2안타, 아오키에 4타수 2안타 허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인 타자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또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팀 개막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 했다. 토론토가 6-4로 승리해 아쉬움을 덜었지만,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이적 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5회 말 2사 후 투런포를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5회 2사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 한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루에 몰렸다. 그리고 쓰쓰고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 6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얻어맞아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투구 수가 97개로 늘어났고 류현진이 연거푸 장타를 허용해 토론토 더그아웃은 결단을 내렸다.
이날 쓰쓰고는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2타수 1안타 1사구를 얻었다. 류현진은 1회 쓰쓰고와의 첫 대결에서 시속 137㎞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4회 체인지업 제구가 되지 않아 쓰쓰고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1개만 채우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5회 말 2사 1루에서는쓰쓰고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쓰쓰고는 일본인 선수 중 4번째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2003년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 2008년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가 쓰쓰고에 앞서 데뷔전 홈런을 쳤다. 아시아 선수로 시야를 넓히면 쓰쓰고는 황재균(33·kt wiz)에 이어 5번째로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타자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2013∼2019년) 일본 타자와 자주 상대하지 않았다. 맞대결 성적은 좋지 않았고, 설욕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2013년 5월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당시 상대 1번 타자 아오키와 맞붙어 4타수 2안타를 허용했고, 그해 6월 20일에는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와 맞붙어 홈런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판정패했다. 이후 아오키, 이치로와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르고, 같은 지구팀과 총 40경기를 치르는 올해에는 류현진과 쓰쓰고의 맞대결이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맞대결은 9차례나 남았다. 류현진에게는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발목 잡는 토론토의 '불안한 수비'…넘어야 할 과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예상대로 개막전부터 불안한 내야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내주고 사사구 역시 4개나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뉴욕주 버펄로서 홈경기 치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올 시즌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와 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MLB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정규시즌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 대신 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장을 물색해왔다.
구단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원래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올해 홈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은 "이번 시즌 버펄로를 홈으로 갖게 돼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론토 구단 유치에 성공한 뉴욕 정가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주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통화했을 때 난 살렌필드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곳은 토론토에서 가깝고 뉴욕주 서부의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19세기 이후 처음으로 뉴욕주 서부에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결정 전 기자들과 만나 "토론토가 이곳에서 경기한다면 엄청날 것이다. 버펄로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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