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찬자들이 올해의 단어로 ‘쪼들린 중산층’(squeezed middle)을 뽑았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옥스퍼드사전이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처음 사용한 이 단어를 올해 경제위기를 드러내는 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는 이 용어를 “경제위기에서 물가상승, 임금동결, 공공지출 삭감 등에 특히 영향받은 사회계층으로, 주로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층인 사람들로 이뤄졌다”고 정의했다. 언론들은 ‘쪼들린 중산층’이 올해 중동지역을 휩쓴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을 누르고 올해의 단어가 된 것은 의외라고 지적했다.

정치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컴퓨터파일이나 네트워크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뜻하는 ‘핵티비즘’(Hacktivism)과 ‘월가를 점령하라’ 운동에서 나온 ‘점령하라’(Occupy)도 후보로 올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난잡한 파티를 일컫는 ‘붕가붕가’(bunga bunga) 등도 후보로 오른 단어들이라고 옥스퍼드사전 쪽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