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의원 "한국인 엄마 본받고 싶어"

 

미 워싱턴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릭랜드(왼쪽) 당선인과 어머니 김인민씨.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 의원이 나왔다.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여성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 후보가 3일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워싱턴주 제10 선거구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하며 본선에 진출한 같은 당의 베스 도글리오 워싱턴주 하원의원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그는 중간 집계 결과 58.3%의 표를 얻어 41.7%에 그친 도글리오 의원을 눌렀다.

이 선거구는 공화당의 데니 헥 전 하원의원이 워싱턴주 부주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승리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미 연방하원의 첫 한국계 여성 의원이자, 워싱턴주의 첫 흑인 하원의원이 됐다. 또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제3 선거구) 하원의원에 이어 하원의원에 뽑힌 세 번째 한국계 미국인이 됐다.

미 워싱턴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서 19629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1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의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전공했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2년간의 시의회 경험 뒤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장으로 봉사했다.

타코마 시장으로는 첫 동양계였으며, 흑인 여성으로서 타코마 시장에 당선된 것도 처음이었다.

시장직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앤디 김 하원 재선 성공도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하원 의원 당선자.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연방의원에 당선된 이가 나왔다.

3(현지시각) 미 대선과 함께 진행된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 서부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메릴린 스트리클런드(58) 후보가 절반 넘는 지지로 당선됐다. 스트리클런드는 이날 저녁 발표된 1차 개표에서 절반이 넘는 136002(50.19%)로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는 3살 때까지 서울에서 살다가 1967년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워싱턴주 터코마에 정착했다. 그는 워싱턴대를 졸업했고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터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최근에는 시애틀광역상공회의소(SMCC)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스트리클런드는 선거운동 누리집에 당선되면 230년 미국 의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계 여성이 연방의원이 된 것은 처음이며, 남녀 통틀어 공화당 출신 김창준 전 의원, 현역 앤디 김 의원에 이어 3번째다.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5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중동 전문가로, 201811·6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됐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현준 기자

앤디 김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