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동역자로 파송받아 각지서 헌신

캐나다 귀국해서도 한인교회와  한인들 위해 적극 나서

 

한국기독교장로회 해외선교 동역자로 파송되어 한국 각지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캐나다 연합교회 소속 레노르 비첨(Rev. Lenore Beecham: 한국명 서은주) 선교사(목사)가 지난 1월30일 소천한데 이어 이레나 미리암 핀들레(Irene Miriam Findlay: 한국명 변애련) 선교사가 지난 2월2일 소천했다.

 

서은주 선교사는 남편 배창민 목사와 함께 1958년부터 1981년까지 서울, 인천, 대전 등지에서 선교동역자로 사역했다. 특히 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여성의 지도력 성장”을 위해 힘썼던 서 선교사는 캐나다에 돌아가서도 한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Song of the Soul”이라는 소책자를 출판(1984년)하기도 했다.

                                                                   서은주 선교사

서 선교사는 1998년 5월 토론토 이토비코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캐나다연합교회 협력 선교 100주년 기념 논문집: 한 소망 안에서 (Growing into One Hope)를 펴냈다.

서 선교사는 이 글에서 한국 사역을 회고하며 동역했던 지도자들을 이렇게 언급했다.

“제가 기억하는 분들은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분들은 이영민 목사님, 문익환 목사님, 문동환 목사님, 그리고 많은 기장 여성 지도자들입니다.”

서 선교사는 또 캐나다에 돌아와서의 사역도 소개했다.

 

“저는 캐나다에 돌아와서 M.Div. 과정을 이수하고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 목회자로바쁜 나날들을 보내다가 5년 전 한국교포들의 교회였던 연합교회 안에서 캐나다연합교회 노회 임원으로서 활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교포 2세들의 문제와 그들의 삶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를 위해 또한 캐나다와 한국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활동하시는 이상철 목사님과 같은 분들의 존재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편에게 귀한 조언을 해 주어서 미국에서 산업선교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장하원 목사님과 그분의 아들인 장활천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토론토 한울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1985년에 저는 한국 북미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문화와 한국교회를 경축하는 의미로 책을 한 권 썼습니다. 부족한 제가 굳이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한국교회가 지진 독특한 문화유산을 북미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책 서두에서 인도 시인 타고르가 쓴 시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오 한국이여, 아시아의 금세기에 있는 한국이여/ 아시아를 비추는 등불이여/ 일단 너의 빛이 비추어지면,/ 너는 동방의 등불이 되리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또한 세계를 향해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는 그 작업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항상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

                                                                        변애련 선교사

한편 변애련 선교사는 1923년 12월 22일에 캐나다 알버타주 하이리버(High River)에서 태어났다. 농장에서 자란 변 선교사는 훗날 남편인 고든 클레어 핀들레(Mr. Gordon Clare Findlay: 한국명 변기태) 선교사와 함께 한국기독교장로회 해외선교 동역자로 파송되어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농촌 공동체를 돌보았다.

 

변 선교사 부부는 13년 동안 농촌 사역을 했으며, 특히 농촌개발원 사역과 이리에서 가정학 관련 교육에 헌신한 후 1973년에 사임하고 캐나다로 귀국할 때까지 신실한 선교사역을 통해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며 그들의 어려움을 돌보았다.

변애련 선교사는 남편 변기태 선교사와 함께 다복한 가정으로 5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자 및 손녀, 29명의 증손과 한 명의 현손을 유가족으로 남기고, 2월2일에 평온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고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전했다.      < 문의: prok.oikos@gmail.com 02-3499-7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