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청소년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
내일 테너플라이시에서 선포식 열어
구글 ‘김치 원산지 한국’ 바로잡기도
‘한복의 날’ 제정 이끌어낸 한인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 연합뉴스
미국의 한 도시가 매년 10월21일을 ‘코리안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정하고, 6일(현지시각) 선포식을 연다. 미국에 사는 한국계 청소년 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한복을 자국 전통의상이라고 우기는 중국의 억지 주장을 바로잡자는 취지가 담겼다. 이 단체는 최근 구글을 압박해 김치의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꾸기도 했다.
미 동부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아시안아메리칸유스카운슬)는 4일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가 해마다 10월21일을 코리안 한복의 날로 선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너플라이시는 오는 6일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테너플라이시는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정식 명칭에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넣었고, 한복도 한글 발음 그대로 알파벳 ‘Hanbok’으로 표기했다. 행사 날짜도 한국 ‘한복의 날’과 맞춰 10월21일로 정했다. 한국 정부는 1996년부터 한복의 날을 지정해, 패션쇼와 체험 행사 등을 열고 있다. 국외에서 한복의 날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 단체의 브라이언 전(18) 대표는 최근 중국의 한복 종주국 주장을 접한 뒤 온라인으로 회원들과 대책을 논의했고,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았다. 미국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 한복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보냈고, 이 단체의 상임고문이기도 한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이들의 요청을 수락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7년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결성된 청소년 단체다. 지난 2월 구글이 김치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시하자 단체 항의 메일을 보내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로잡기도 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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