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퇴임 20일 만에... 향년 75세, 심장마비로 알려져

 

 

토론토 한인회 3선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4월17일 퇴임한 이진수 전 회장이 5월6일 오전 10시45분경 갑자기 별세했다. 향년 75세로 유족은 부인 김옥진 여사와 아들 상엽 씨, 딸 인실 씨가 있다.

 

이 전 회장은 수일 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몸에 이상증세를 느껴 리치몬드힐 메이저매킨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토론토 한인회 제32~33대 회장을 역임한 후 36대 회장선거에 출마해 당선, 처음으로 3선 6년을 재임한 회장이 됐으며, 지난 4월17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인회 제57차 정기총회에서 후임 김정희 회장과 이·취임식을 가진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중 지난해부터 COVID-19 사태를 맞았고, Lockdown으로 경제·사회활동이 어려워진 동포 한인들을 위해 '안녕 캠페인'을 펼치며 기금을 모아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성심껏 일해왔다.

 

고인은 1946년 서울출신으로, 용산중고와 육사(27기)를 졸업, 소위로 임관해 보병 7사단 수색중대 DMZ 소대장을 지내다 부상으로 중위 예편했다. 한국에서 국제상사 컴퓨터본부, 연합철강 과장 등을 거쳐 한국데이터뱅크 상무와 고든텍 대표 등을 역임하고 1993년 캐나다로 이민해 Amex 카드에 이어 IBM캐나다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은퇴했다.

 

고인은 원만한 성품으로 한인사회 각 단체에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한 마당발로 알려져 왔다.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 민주평통 상임부회장 및 간사, 무역인협회 이사장, 한국학교연합회 이사장 등을 지냈고, 한인회장과 함께 한인회총연합회 이사장도 했다. 국민훈장 모란장(2015), 한인상 특별상(2018)을 받았고, 향군지회 고문, 평통 자문위원, 한국문화예술협회 고문 등을 맡아왔다.

 

이 전 회장의 장례는 5월11일(화) 오후 3시 노스욕 RS Kane Funeral Home에서 가족 포함 10명 이내가 참석해 천주교식 공식연도를 가진 후 화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해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 후 한국으로 옮겨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토론토 한인회는 5월8일부터 발인(공식연도)일까지 고인의 분향소를 설치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동포들의 추모 방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383-0777, 647-926-06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