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퍼샛 첫 위성 2기, 내년 4분기 발사키로

100억달러 투자해 10년내 3236기로 망 구축

 

    카이퍼샛 발사 상상도. 아마존 제공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와 우주사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내년 중 우주인터넷 구축의 첫발을 뗀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카이퍼 시스템스는 1일(현지시각)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저궤도 위성인터넷망 ‘카이퍼’에 사용할 카이퍼샛 1호와 2호를 2022년 4분기에 발사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로켓은 미국의 신생기업인 ABL 스페이스 시스템스(ABL Space Systems)의 알에스원(RS1)을 사용하기로 했다. 발사 장소는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다.

 

엘에스원 로켓은 현재 개발 중인 단계로 1.35톤의 탑재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추력을 갖게 된다. 이는 누리호와 비슷한 성능이다. 발사 비용은 1회당 1200만달러(140억원)이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유엘에이(ULA)의 대형 로켓 아틀라스5호와 9회 발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알에스원이 이번 임무에 적절한 탑재 용량과 비용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알래스카에서 첫 시험발사를 할 계획이다.

 

   내년 첫 위성 발사 후 실시할 통신 테스트 절차도. 아마존 제공

 

아마존은 일단 위성 발사가 시작되면 10년 안에 목표치인 3236기를 모두 띄워 위성인터넷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이퍼샛은 지구 상공 590㎞의 저궤도에서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를 한다.

 

2019년 카이퍼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한 아마존은 지난해 연방통신위원회의 사업 승인을 받으면서 카이퍼 프로젝트에 총 100억달러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이퍼 인터넷망이 목표로 하는 인터넷 속도는 최대 400Mbps이다. 이는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가 보이고 있는 인터넷 속도 100~200Mbps보다 빠른 속도다.

 

아마존은 또 천문관측 방해나 우주쓰레기 양산 우려와 관련해, 빛 반사율을 줄이기 위해 위성에 차양막을 설치하고 수명이 끝난 위성은 방치하지 않고 바로 궤도에서 이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주인터넷 선발주자인 스페이스엑스는 2019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스타링크 위성 1700개 이상을 발사했다. 2027년까지 모두 1만2천개의 위성을 띄워 세계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하면 3만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는 구상도 발표한 바 있다.  곽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