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새로 감염”

 

     WHO 스위스 제네바 본부. 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산되면, 6~8주 안에 유럽 인구 절반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 유럽국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워싱턴대) 보건지표평가연구소(IHME)의 전망을 보면, 지금의 속도라면 유럽 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6~8주 내에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들을 볼 때 오미크론이 폐가 아닌 호흡기의 상단 부분에 영향을 끼쳐 이전의 코로나19 변이보다 더 가벼운 증상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클루게 국장은 나아가 새해 들어 첫주에 유럽에서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700만명을 넘어 2주 전보다 2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26개 국에서는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새로 감염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놀라운 전파력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길윤형 기자

 

화이자 “오미크론용 백신, 3월에는 준비될 것”

모더나도 “올 가을 생산 목표로 곧 임상시험”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0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오는 3월에는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시엔비시>(CN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미 일부 물량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라 시이오는 “이 백신이 오미크론 외에 다른 변이도 겨냥할 것”이라며 “전용 백신이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국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달라고 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백신도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입원이나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가 괜찮기 때문에, 감염 예방 효과가 훨씬 뛰어난 백신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올 가을 생산 목표로 오미크론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확진자 치솟는 유럽, 감염 의료진까지 근무해야 할 상황 직면

미국 입원 환자 13만명으로 최고치

일본 확진자 일주일 새 16배 급증

영국, 병원과 환자 수송에 군 투입

 

포화 상태에 이른 영국 런던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 200명이 투입된 7일 런던에서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코로나19 환자를 맞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가 입원 환자 증가로 이어지며, 의료 체계가 극도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일주일 사이 16배가 폭증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2천명에 육박했다고 8일 보도했다.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자 많은 병원들이 마비 사태를 피하기 위해 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루고 있다. 뉴욕주의 경우, 적어도 40개 병원이 급하지 않은 수술을 2주 이상 중단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욕 타임스>가 집계한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89만4490명으로 지난 3일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64만8211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의료 체계가 극심한 압박을 받기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에서는 40명의 군의관을 포함한 군인 200명이 병원 지원을 위해 7일 투입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약한 의료진의 경우 병원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8일 8480명으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8천명이 넘었다. 더 큰 문제는 감염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 1일 534명에서 일주일 사이 16배가량 폭증했다.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와 히로시마 그리고 야마구치 3개 현은 미군의 느슨한 방역 대책으로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역사회로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새로 일본에 배치되는 미군이 출국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생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3곳에 대해 긴급사태에 준하는 방역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령했다. 신기섭 기자

 

베이징 턱 밑, 톈진에 오미크론 변이 비상

7일 오후~8일 저녁 20명 신규 확진…대부분 초·중고생

2명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인…올림픽 앞두고 방역 비상

일부 주거단지 봉쇄…시외 출입 차단·주민 전수조사도

 

9일 임인년 새해를 상징하는 호랑이 인형 등이 설치된 중국 수도 베이징 중심가의 쇼핑몰 앞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겨울올림픽 개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의 턱 밑에 해당하는 톈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재개됐다. 더구나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9일 톈진시 방역당국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저녁 8시까지 톈진에선 모두 20명이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추가 진단과 역학조사 및 치료를 위해 거점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규 감염자 가운데 15명은 초·중학교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 통신은 “감염자 가운데 2명은 추가 유전자 정밀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며 “지난달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동일한 전파 경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톈진에선 해외 입국자가 격리 나흘 만인 지난달 13일 중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바 있다.

 

다음달 4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의 수도권(베이징·허베이·톈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고개를 든 데다, 감염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에서 불과 120km 남짓 떨어진 톈진은 고속철로 30분 안팎이면 오갈 수 있어, 통근이 가능한 거리다.

 

이에 따라 톈진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가 나온 29개 주거단지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진난·난카이·둥리·시칭 등 4개구 주민 전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안에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마쳐야 한다. 또 10일 오전 7시부터 나머지 12개 구 주민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도 24시간 안에 마치기로 했다.

 

톈진시 쪽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시 경계를 벗어나지 말라고 촉구하는 한편, 이날부터 시외 버스 운행이 잠정 중단시켰다. 또 시내 지하철 일부 구간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 시당국은 겨울올림픽 방역 상황 대비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4일 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 현급(시·구) 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베이징 거주자를 포함해 누구라도 시내 진입을 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델타+오미크론’ 잡종 변이 키프로스서 발견…이름은 ‘델타크론’

키프로스대 연구소 “델타크론 명명”

위험성·전염력 정도 아직 확인 안돼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한 여성이 지난 5일 마스크를 쓴 채 텅빈 커피숍 야외 좌석 앞에 서 있다. 니코시아/신화 연합뉴스

 

지중해에 있는 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인 레온디오스 코스트리키는 “오미크론과 델타 이 두 가지가 합쳐진 변종을 발견했다”고 8일 현지 <시그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 변이의 이름을 ‘델타크론’이라고 붙였다고도 말했다. 그는 델타크론 변이를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했는데, 이 중 11개 검체는 코로나19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그리고 나머지 11개 검체는 일반에게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자료를 독일에 본부를 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화를 추적하는 국제 연구소인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에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이 변이가 더 병적인지, 전염성이 강한지, 아니면 델타나 오미크론보다 우세할지는 지켜볼 것”이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변이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이러한 돌연변이의 결과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전파력 증가 혹은 역학적으로 부정적 변화가 확인되는 등의 경우에는 주요 변이로 따로 분류하는데, 키프로스대학이 발견했다는 이 변이는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조기원 기자

 

일본,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 확산세’…일주일 사이 감염자 16배 증가

8일 하루 감염자 8480명..감염력 강한 오미크론 영향 도쿄도 1천명 넘어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일주일 사이 16배가 폭증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이 도쿄 거리를 걷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일주일 사이 16배가 폭증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고 있으며 도쿄까지 확대된 상태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일본의 코로나 하루 신규 감염자가 8일 8480명이라고 보도했다. 8천명이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더 큰 문제는 감염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 1일 534명에서 4일 1265명, 5일 2635명, 6일 4472명, 7일 6208명 등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 16배 가량 폭증한 셈이다.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오키나와현이 1759명으로 하루 감염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사흘 연속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히로시마현도 하루 감염자 547명으로 최고 수준이며 야마구치현은 15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3개 현은 미군의 느슨한 방역 대책으로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역사회로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새로 일본에 배치되는 미군이 출국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생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3곳에 대해 긴급사태에 준하는 방역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령했다. 지자체장이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다. 중점조치 적용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선 처음이다.

 

수도 도쿄도 1224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등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도쿄도는 이 가운데 7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계하고 있다. 확진자의 약 40%는 백신을 2차례 접종한 돌파감염자로 조사됐다. 도쿄도는 오는 11일부터 음식점 등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를 8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우에노 동물원 등 도가 관리하는 시설도 당분간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다.

 

와다 고지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교수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은 지금까지 바이러스와 다르다. 단기간에 감염자가 급증하면 의료·개호 분야를 시작해 갑자기 기능이 정지될 우려가 있다”며 “접촉 기회를 줄이는 등 기본적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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