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태양면 통과… 한국에서 관측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우주쇼가 한국 전역에서 6일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 약 6시간 40분간 펼쳐졌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를 이번에 놓치면 2117년 12월 10일, 2125년 12월 8일에나 볼 수 있다. 우리 세대에서는 마지막 관측인 셈이다.
 
금성은 태양보다 32분의 1정도로 작아, 까만 점이 태양의 밝은 면을 천천히 지나는 모습(왼쪽 검고 큰 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과는 금성이 태양의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 상단을 향해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듯 진행됐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지구-금성-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고, 지구의 공전궤도와 금성의 공전궤도 간에 교차점이 생길 때만 발생한다. 지구-금성-태양이 일렬로 늘어서는 1.6년마다가 아닌, 8년-105.5년-8년-121.5년 주기를 갖는 이유다.  지구에서 태양면 통과 현상이 관측되는 행성은 금성과 수성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