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하면 현지 한인 이민사회는 “어떻든 고국의 대통령이고, 귀한 손님인데…” 하며 반기는 게 그간의 통념이고 ‘관행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데서 보여주듯,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임기 말 민심이 돌아선 것은 해외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을 맞는 해외 동포사회의 시선이 마냥 반기는 분위기만은 아님이 그걸 말해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한 9일 현지 동포들의 엇갈린 표정이 이채롭다. 윗 사진은 베를린 도린트호텔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동포간담회에서 파독 간호사 출신 합창단원들이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아래 사진은  베를린 거주 일부 동포들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 가량 한-독 정상회담이 열린 독일 대통령궁과 시내 중심지에서 모국의 4대강 사업과 원전 무더기 신설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은 녹색분칠(Green-Wash)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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