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9승 따내고, 한·미·일 상금왕 휩쓸어
2012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 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반격에 나선 한 해였다.
1998년 박세리(35)가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줄곧 강세를 보여온 ‘코리안 낭자군’은 2008년 9승, 2009년 12승, 2010년 10승을 합작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3승에 그쳐 잠시 주춤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뒤를 이어 새로운 ‘골프 여제’로 등극한 청야니(대만)가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다승,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등 거의 모든 타이틀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리안 낭자군’은 올해 27개 대회 가운데 9승을 따내 건재를 과시했고 박인비(24)는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서 2승을 거두고 준우승도 6차례나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상금 부문에서는 최근 4년 사이에 2009년 신지애(24), 2010년 최나연(25)에 이어 올해 박인비가 또 1위를 차지해 여전히 LPGA 투어의 대세는 한국 선수들임을 입증해 보였다.
최나연과 신지애에게 올해는 특히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최나연은 올해 US여자오픈에서 고대하던 메이저 왕관을 썼다. 신지애는 2010년 미즈노클래식 이후 허리와 손 부상 등으로 2년 가까이 무관의 세월을 보냈으나 올해 9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 그 다음 주에 열린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했다. 유소연(22·한화)은 2009년 신지애, 지난해 서희경(26)에 이어 한국 선수들의 신인왕 행진에 동참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의 상금왕도 휩쓸었다.
국내에서 김하늘(24)이 4억5천889만원으로 상금왕이 됐고 일본에서는 전미정(30)이 1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1억3천182만엔(약 17억7천만원)으로 상금 부문 1위를 확정 지었다. 미국에서는 박인비가 228만달러(약 25억원)를 벌며 상금왕에 올라 2010년(한국-이보미, 일본-안선주, 미국-최나연)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을 한국 선수가 독식했다.
최나연, 시즌 마지막대회 함빡 웃음
올해 2승째, 시즌상금 최고액… 유소연 준우승
최나연(25: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 골프장 이글코스(파72:7천634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최나연은 올해 투어 신인왕 유소연(22)을 2타 차로 제치고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2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9년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최나연은 개인 통산으로는 7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받은 그는 시즌 상금 198만 달러(2위)로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나연은 “코스가 마음에 들었고 같은 조였던 유소연이나 미야자토와도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마무리도 잘 돼 만족스럽다. 비시즌 휴가를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나연은 “코스가 마음에 들었고 같은 조였던 유소연이나 미야자토와도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마무리도 잘 돼 만족스럽다. 비시즌 휴가를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6언더파 282타, 공동 11위에 오른 박인비(24)는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휩쓸어 시즌 2관왕이 됐다.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는 2003년 박세리(35)를 시작으로 2004년 박지은(은퇴), 2010년 최나연에 이어 박인비가 네 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가 열리기 전에 이미 올해의 선수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인왕은 유소연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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