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키즈’인 이일희(25·볼빅)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지 4년, 프로 데뷔 7년 만에 지난 25일 첫 우승 감격을 맛보고 펑펑 울었다.
이일희는 이날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26타로 정상을 차지, 마침내 LPGA 한국낭자들의 우승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는 폭우로 골프장이 물에 잠겨 3라운드로 축소됐고, 매 라운드 12홀 경기로 치러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 신지애(25·미래에셋) 등에게 가렸던 이일희가 처음 얻은 값진 트로피였다. 마지막 날 강풍을 뚫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우승상금 19만5천달러.
이일희는 경기 뒤 “개인적으로 첫 우승의 의미도 있지만, 국산 볼 볼빅이 한국과 유럽을 넘어 미국 무대에서 태극기를 꽂은 것이 또다른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첫 주자가 돼서 영광”이라며 좋아했다.
이 선수는 볼빅의 노란색 컬러볼(Vista iS Yellow)을 사용한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50야드 남짓.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교과서적인 스윙과 공격적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경무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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