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수술전 물어볼 7가지 질문
“수술은 필요한 경우 최고의 치료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의사나 환자 모두 원치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수술할지는 의사의 권유가 아니라 환자 자신이 자기 몸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반드시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데 입원하고,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닌데도 수술하는 경향이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 만성통증치료 분야에서 명성있는 안강 원장(안강병원)이 최근 ‘통증박사 안강입니다’란 책을 펴내 수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의료 현실에 일침을 가했다.
안 원장은”수술이든 비수술이든, 어느 쪽도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일단 몸에 칼을 대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수술은 항상 마지막에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간단한 수술도, 아무리 잘된 수술도 우리 몸을 수술 전과 똑같은 상태로 되돌려놓을 수는 없다. 그러니 수술을 결정할 때는 모든 상황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척추는 인체를 떠받치는 기둥인 만큼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전에 환자 자신이나 의사에게 반드시 다음의 7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수술 후 자기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어떤 형태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환자 자신이 어떤 형태의 수술을, 얼마나 많은 부분에 걸쳐, 무엇 때문에 받아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같은 증상으로 같은 부위를 수술한다 하더라도 어떤 종류의 수술을 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 통증의 원인은 분명한지?
통증의 원인이 분명한지, 또 자신의 증세와 정확히 들어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통증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가능성이 크다’는 것만으로 수술해서는 안된다. 이를테면 디스크 팽윤이나 가벼운 디스크 탈출은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없다.
◇ 수술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수술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질지, 증상 범위가 넓어질지 등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당장 시급한 수술이 아니라면 시간을 좀 더 두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게 좋다.
◇ 수술하고 나서 발생할 문제는 없는지?
수술이 잘됐다는 말과 증상이나 병이 완치됐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즉 수술이 잘됐다고 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고, 심지어 이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모든 수술은 잘됐을 때보다는 잘못됐을 때를 먼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간단한 수술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 내 증상이 꼭 수술해야 할 정도인지?
자신의 증상이나 병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의학적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술에 과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런 사실을 고려해 수술할지는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담당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들의 생각은 어떤지?
환자는 담당의사를 신뢰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 같은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는 되도록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여러 명의 전문의를 만나보고, 그게 어렵다면 인터넷 의료 상담이라도 이용하는게 좋다. 단적인 예로, 같은 병이라도 인맥이 넓거나 돈이 많은 환자는 수술하는 경우가 드문데, 시골에서 올라온 노인 환자는 그냥 의사가 하자는 대로 수술을 하는 경향이 있다.
◇ 수술 이외의 다른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병이나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과 지장이 현재 어느 정도인지,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등을 스스로 곰곰이 생각하고 가늠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비수술적 치료를 충분히 시도해보았는지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의료진의 진단과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에게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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