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와 항공협정: 캐나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하퍼 총리가 22일 최태열 외교부 2차관과 에트 패스트 캐나다 국제통상장관이 항공자유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안하지만… 마냥 환영할 수는 없다. 정말 조국 현실이 안타깝다”
반갑게 환영해야 할 모국 대통령이 환영받지 못해 안타깝게도 국내의 어두운 그림자가 해외 한인사회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실감케 했다. 물론 관변단체 인사들과 공관의 배려로 초청받아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대통령 방문과 만남을 제각기 영광스러워하며 반겼다.
그러나 세월호 정국을 필두로 퇴행과 답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정치 상황과 국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보고 전해들은 해외 한인들은 ‘우리 대통령’을 반기기에 앞서 독선적인 리더쉽과 무능력한 지도력에 아쉬움을 토해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타와를 방문한 20~22일, 토론토에서 원정시위에 나선 캐나다 한인 진보네트워크 희망21 회원들과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회원, 몬트리올과 오타와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이 박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대선부정선거, 세월호특별법 회피, 공안탄압과 과거 독재회귀, 대선공약 파기 및 공기업 민영화를 비판하며 항의시위를 벌었다.
이들은 20일 오후 국회의사당과 동포간담회가 열린 샤토로리에 호텔 앞, 총독관저인 리도홀 등에서 행진을 하며 ‘박근혜 OUT’ 을 외치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 일행은 시위대를 피해 호텔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행사장에 들어갔다고 시위대는 밝혔다. 시위참가자들은 당시 한국정부 관계자들이 대형버스를 동원해 대통령 시야를 가렸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몸으로 막아서자 캐나다 경찰이 물러서도록 제지하는 영상도 찍어 공개했다. 박 대통령 방문 중에 오타와 외에도 토론토와 밴쿠버, 에드먼튼, 캘거리 등에서도 세월호특별법 등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소규모 시위들이 동시에 벌어졌다.
미국에서도 유엔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 일정에 맞춰 뉴욕과 LA 등 각지에서 항의시위가 동시다발로 이어졌다. 특히 한인 여성 커뮤니티 ‘MissyUSA’는 뉴욕타임스에 제3탄 비판광고를 게재했다. 제1탄 광고는 지난 5월 뉴욕타임스 및 워싱턴포스트에 실었고, 제2탄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소환 및 기소권을 가진 독립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였다. ‘MissyUSA’는 한국 언론이 아니라 뉴욕타임스에 광고하는 이유를 “슬프게도 한국의 주류 언론에서는 더는 대통령이나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특별법 제정을 지지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총영사관 앞
노스욕 멜라스트먼 광장
오타와 호텔과 총독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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