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 한-캐 공감대 이룬 만남

● 한인사회 2014. 12. 4. 13:49 Posted by SisaHan
토론토서 다큐 ‘산다’ 상영회 및 김미례 감독 팬 미팅

2014 캐나다 국제 노동영화제(Canadian Labour International Film Festival=CLiFF: 아래 로고)가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초청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Surviving)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상영회와 김미례 감독과의 팬 미팅이 11월22일 오후 2시부터 노스욕 시청 카운슬 챔버스에서 학자와 한인활동가, 일반시민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 열렸다.

토론토대 음대 풍물패 ‘비춰주네’ 와 사물놀이패 ‘소리모리’의 풍물공연이 개막을 알린 이날 행사는 한국통신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83분의 노동인권 기록영화 ‘산다’를 관람한 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욕대 사회과학과 Greg Albo 교수와 캐나다 노조 Unifor 의 전화통신영역 소장인Naureen Rizvi 씨가 한국과 캐나다의 노동인권 환경을 비교하고 세계적 흐름을 분석하며 통신산업 분야의 상황을 공유하는 코멘터리로 시작, 김미례 감독과 출연자 이해관 씨가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와 질의 응답까지 예정시간을 넘겨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제미나이 등 상을 수상한 지역 문화활동가 이민숙 씨와 사진작가 겸 소설가 윤희주 씨가 사회를 맡고 윤희주씨와 시각예술가 조영화 씨가 통역하는 등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세 명이 진행에 수고했다. 행사는 또 취지에 맞게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와 차, 토론토 인근 한인 소기업에서 만든 현미 뻥튀기 간식이 제공됐고, 참석자들은 개인용 컵을 지참하거나 생분해 가능 일회용컵이 준비됐다.

행사를 주최한 캐나다 국제노동영화제 창립자이자 이사인 프랭크 삽텔 씨는 이날 행사에 대해 “토론토에서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을 짚어보고 토론하는 드문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KT 새 노조 이해관 대변인(전 위원장)은 “통신산업 구조조정이 세계적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발전을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의 심각성이 더 많은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또 ‘산다’의 김미례 감독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론토의 노조 및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가들과 학자들과의 만남이 좋았고 앞으로도 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문의: 647-527-6848, 416-528-4541, www.labourfilms.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