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8일 토론토 한인회관 앞의 평화의 소녀상 제막 후 둘러선 이기석 한인회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참석자들.


연아 마틴 의원 등 5개국 국회의원… 유엔서 일본규탄 성명

한국과 캐나다,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5개국 국회의원들이 11월23일 뉴욕 유엔본부에 모여 ‘성노예 희생자들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nternational Parliamentary Coalition for Victims of Sexual Slavery= IPCVSS)을 결성하고 일제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족된 IPCVSS는 캐나다 연방상원의 연아 마틴 의원을 비롯해 한국 국회의 이자스민 의원, 미국연방 하원 마이클 혼다 의원, 뉴질랜드 국회의 멜리사 리 의원과 영국 하원 피오나 클레어 브루스 의원 등 5명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이 연맹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연아 마틴 의원은 “연맹 출범 첫해 운영위원장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연맹 활동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탁월한 의회 맴버들을 영입하여 공동의장과 자문위원들로 모시고자 한다”고 의욕을 밝혔다.
IPCVSS 의원들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발족식에서 일본정부의 군대위안부 피해자 문제 조속해결을 촉구하고 세계각국이 전시 를 포함한 여성 인권 향상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아 마틴 의원과 이자스민 의원은 IPCVSS출범과 성명발표에 대해 “주요국 의원들이 유엔에서 성명을 내는 것은 위안부 문제가 특정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주목해야 할 여성 인권 피해 사례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성노예, 인신매매 등 여성 인권 문제를 국제 사회에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IPCVSS결성을 계기로 분쟁 지역, 자연재해 지역의 성노예 및 인신매매 피해자 근절을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과 특단적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에 각국 의회가 연대하여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유승희 위원장을 포함, 여야 의원 33명이 IPCVSS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