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아이오와 경선, 공화는 크루즈 뜻밖 승리
1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첫 미국 대선 경선에서 기성 정치세력의 무능과 부패를 질타한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이 벌어졌다. 민주·공화 모두 기존 정치권의 문제 해결 능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갈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 왼쪽, 오른쪽은 크루즈)이 49.8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54%의 지지율을 얻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35%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눌러 대의원 44석을 23 대 21로 나눠 갖게 됐다. 샌더스는 첫 경선에서 ‘아웃사이더’의 저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클린턴을 추격할 동력을 확보했다. 아이오와서의 확실한 승리로 대세론을 굳히려던 클린턴은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처지로 몰렸다.
공화당에선 극단적 보수 성향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27.7%의 득표율을 올려, 막말 파문과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24.3%)를 3%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23.1%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트럼프와의 지지율을 1%포인트 정도로 좁혀 복병으로 떠올랐다.
< 아이오와=이용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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