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지내면서 또 다른 감회를 느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기 위하여, 성부하나님, 성자하나님, 성령하나님의 삼위(三位)의 위상으로 역사하고 계시다. 따라서 성부하나님께서는 그분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지금도 다스리고 계시며, 성자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인간들 대신 죽음으로써 구속사업에 관여하셨고,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서 중보기도를 하고 계시며, 성령하나님은 하나님의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주 예수 구속사업에 역사하셨음은 물론 지금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증거하고 계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고난, 부활, 승천, 재림, 심판과 구원은 이미 만세 전부터 계획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권능 그리고 품성과 역사하시는 비밀은 인간의 지적인 대상이 아니다. 최초 인간의 죄로 우리들은, 하나님과 사이에 죄의 담이 가로막혀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 상태인 형벌적 사망에 이르렀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에 왔나니, 이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지혜로 그의 무한하신 공의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죄인들에게 값없이 용서의 자비와 죽음에서 살아날 수 있는 길을 고안해 내셨다. 이 길이 예수님의 대속의 길인 것이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사건이 하나님 구원사업의 절정에 달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구원계획을 완료하셨기 때문에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실 수가 있고 우리들의 구원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구원받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은혜는 십자가 옆에서 죽어간 두 강도에 의해서도 잘 나타나져 있다. 이들 중 하나는 강팍하고 완악해서 그가 여태까지 살아오던 대로 죄 가운데서 죽었고 다른 하나는 사악한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었으며 그에게 자비를 구하여 낙원에 들어갔음을 본다. 여기서 회개한 강도는 회개 전까지도 도덕적인 생활이나 하나님의 법도와 인간의 법을 존중하거나 지키지도 아니 했으며 좋은 일에 대해 조금도 한 것이 없이 모든 악행을 자행했으며 회개한 후에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섬기는 일에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그가 스스로 행한 바 선행이라고는 내놓을 것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구원받은 것은 오직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의해서 구원을 받은 것이다. 오직 십자가상에서 예수님과 잠시 같이 있었을 뿐 그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시어 회개하고 구원을 받은 것이다.
예수님의 가상칠언(架上七言)중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첫 말씀을 듣고 자기를 비방하고 죽이는 자들을 위하여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고 과연 이분은 죄를 질 분이 아니구나! 하고, ‘유대인의 왕’이란 조롱의 가시관을 보고 또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하며 비웃는 관중들의 소리를 듣고, 예수님이 왕이며 구세주임을 깨닫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다만 영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들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개개인마다 이미 알고 계신 분이다. 세상학문의 깊은 진리를 깨달은 인간도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보고 선함과 악함을 판단하고 또한 세상에 필요한 인물이 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고 계시지마는 그의 독생자를 믿지 아니하면 그 중 아무도 구원하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땅끝까지 만민에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우리들의 사명임을 알아야 한다. 이를 받아들이고 구원 받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기인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가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도 없고 오는 자들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린다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는 자 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 하셨다.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롬 5:10).
< 이승고 - 토론토 영락교회 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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