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은 성서에 기록된 수많은 시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다. 사람들은 이 시에 곡을 붙여서 노래하므로 듣는 사람들의 영혼에 큰 감동을 주는 시로 유명하다. 나이아가라 한인장로교회의 1월 마지막 주일예배 시에 특송으로 홍원표 집사(전MBC 관연악단 단장)께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곡을 색소폰 연주로 들려주었다. 그 시간 숙연하게 들은 많은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어떤 분의 눈가에는 촉촉한 이슬이 맺어지기도 한 은혜의 시간이었다. 시편 기자 다윗은 하나님을 목자로 비유하며 자기 생명처럼 여긴다는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믿고 살아가는 사람에겐 부족함이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에는 육체로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정신으로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문화와 예술로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중에 음악이란 사람의 삶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만일 그리스도인과 교회에 찬송이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찬송은 때로 사람의 영혼을 흔들고 울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찬송은 세상의 음악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곡조 있는 말씀(성경)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찬송을 듣다가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기도 하고, 더 깊은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이런 신앙으로 살고 있는 사람은 ‘스피노자’가 말한 “내일 세상에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는 희망적인 삶, 두려움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절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사를 초월하면서 살아간다. 생사를 초월해 산다는 말이 무엇인가? 이는 나를 초월해서 산다는 말이다.
즉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 이런 삶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리 환경이 칠흙같이 어둡고 힘들더라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감사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으며, 그 입술에는 항상 찬송이 끊이지 않는다. 비록 가난하고 초라하게 살지만 나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과 소망가운데 살아가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죽음을 제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부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부자가 되고 인기와 명예와 모든 소유를 누리는 것은 나의 노력과 능력으로 된 것이라고 믿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 살든지 지금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으면서 살아간다. 이런 사람은 죽음도 질병도 가난도 모두 초월하며 살아갈 수 있다. 언제 어느 때 죽음의 순간, 종말의 순간이 찾아온다 해도 나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푸른 풀밭 쉴 만한 물가(천국)로 인도해 주신다는 확실한 소망 가운데 살아갈 수 있다. 바라기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올 한 해를 살아가면서 오직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신앙고백 속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그렇게 살아갈 때 이 세상이 좀 더 좋아지고, 우리의 교회와 가정이 좀 더 행복해질 것으로 믿는다. 썩어 없어질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우리의 영원한 본향, 저 천국에서 살아갈 나의 영적 모습과, 주님 곁에서 천사들의 찬양과 수종을 받으며 살아가는 그 영광된 모습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복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여호와는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리로다』... (아멘)

< 정태환 목사 - 한인은퇴목사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