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예술단, 북 삼지연 악단과 벅찬 합동공연
3일 오후 3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한 예술단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합동공연이 열려 1만2천석 규모의 극장이 가득 찼고, 북한 관객들은 무대에서 하나 된 남북 가수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쪽 예술단의 단독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쪽 출연진과 만나 “문화 예술 공연을 더 자주 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 잘 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 후 남쪽 출연진을 만나 격려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
한편 평양에서 두차례 공연을 펼친 남쪽 예술단을 위한 환송 연회가 3일 저녁 북쪽 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열렸다.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축사에서 “이번 공연을 통해 북과 남 사이의 예술교류와 협력, 북남관계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한 남쪽 예술인들과 공연의 성과적 보장을 위해 성의를 다한 여러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우리 모두 가슴벅찬 오늘을 소중히 간직하고 북과 남에게 울려퍼진 노래가 민족을 위한 장중한 대교향곡으로 되게 하자”고 덧붙였다.
답사에 나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4월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평화의 첫문을 남과 북의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이 열기 시작”했다며, “이번에 13년만에 와서 공연을 했다. 다시는 십여 년에 한 번씩 만나는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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