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상황 걱정했는데‥ 이제는 내 발등에 불”
한인회·한국학교협회 등 모든 행사 중단
한인합창단 공연 연기·가게들 임대료 걱정

토론토 지하철이 러시아워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전쟁… 비상 폐쇄 조치에 도심공동화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지가 캐나다에서도 전국적으로 급증세를 보이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및 토론토 시당국이 비상상황을 발하고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의 영업중지와 외출금지 등 특단의 차단방역에 돌입하자 한인동포 사회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번 당국의 폐쇄명령 대상에는 푸드코트, 술집, 커피 및 도너츠 샵, 아이스크림 가게, 와인 및 맥주 시음장, 양조장, 미용실 및 이발소, 네일샵, 체육관과 피트니스센터, 카드룸, 박물관, 갤러리, 극장, 볼링장, 타투샵, 청소년 스포츠 및 청소년 클럽 등 대부분의 업종이 포함된다. 아울러 교회를 포함해 부동산 중개, 보험 및 금융상담업, 차량 딜러샵 등도 덩달아 재택근무 혹은 올스톱 상태가 됐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동화된 시가지와 함께 사무실과 업소들이 문을 닫고 아예 집에 칩거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업종에는 많은 한인들도 종사하고 있어서 한인밀집 지역인 노스욕과 쏜힐, 다운타운 블루어 한인타운 등의 상가도 일부 식품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철시상태가 됐다.

한인들은 한동안 확산일로를 걷던 모국상황을 걱정하다가 이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라며 쏟아지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발표에 신경을 쓰는 한편, 인근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두려움 속에 지켜보는 모습들이다.
노스욕 모 한식당 업주 K 씨(56)는 “요즘 손님이 많이 줄었어도 렌트가 무서워 영업을 계속 해왔는데 이제 그마저 문을 닫아야 하니 얼마나 길어질지 정말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또 거의 매일 센터포인트몰 푸드코트에서 노년모임을 가졌다는 Y씨(75)는 “거기 못나간지가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아예 집밖으로 나오지도 말라고 하니 소일거리가 없어 참 답답하다”면서 “집에서 잠만 늘고 밥 먹으면 TV 앞에만 앉아있게 되어 건강도 더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토로했다.

24일 토론토 Michael Garron Hospital에 설치된 검진소를 나서는 한 시민.


한편 류현진의 블루제이스 응원전 및 티켓판매를 연기하는 등 모든 프로그램과 행사를 연기 혹은 취소한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도 직원 재택근무와 함께 당번제 근무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단축했다. 한인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을 자제하고 필요한 경우 전화예약을 요망했다.
< 문의: 416-383-0777 >
온타리오 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 역시 ‘글짓기 대회’ 등 예정된 모든 행사를 연기 혹은 취소하고, 향후 학교수업은 온주 교육부 결정에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문의: 416-385-0244 >
토론토 한인합창단(단장 장해웅)은 4월25일로 잡혔던 창립 41주년 기념 봄 정기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장해웅 단장은 “그동안 봄 공연을 위해서 모든 단원들이 김훈모 상임지휘자, 서이삭 부지휘자와 함께 열심히 연습을 해왔는데 안타깝다.”며 “어떻게든 가을공연 전에 봄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한인합창단 정기 가을공연은 11월14일(토) 노스욕 Meridian Arts Centre에서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 문의: 416-986-2771 >

한편 토론토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정태인)은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대응, 많은 민원인이 동시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업무별 민원접수 시간을 조정, △국적, 가족관계, 제증명 및 사증 업무 등은 오전 9시~12시30분, △여권·병역 및 공증업무 등은 오후 1시~4시30분에 방문 접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우편이나 온라인 접수가 가능한 경우 적극 활용하고 직접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다.
< 문의: 416-920-3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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