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총무 인선 결정 중앙위 또 미뤄
국제 에큐메니컬 기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종 회의와 모임을 연기하면서 국가 간 협의를 통해 사역을 결정하던 국제기구들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오는 8월로 한 차례 연기했던 중앙위원회를 내년 6월로 또다시 미뤘다. 중앙위원회는 7~8년마다 열리는 총회를 대신해 WCC의 모든 사업과 총무 인선 등을 결정하는 최고 회의다.
WCC는 지난 3월 중앙위원회를 열어 총무 인선을 매듭지을 예정이었지만, 중앙위원회가 다시 연기되면서 지난 3월 말 임기를 마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의 자리는 계속 공석으로 남게 됐다. 현재 루마니아 정교회 소속 요한 사우카 박사가 임시총무로 활동하고 있지만, 결정권이 제한돼 있어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WCC 내부에서는 내년 9월 개최 예정이던 11차 총회도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가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총무 공석으로 총회 준비도 원활치 않아서다.
WCC 국내 회원교단의 한 관계자는 18일 “전 세계에서 6000여명의 교회 대표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총회를 준비하기에는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각국 코로나19 상황도 제각각이어서 각국 대표가 독일로 오는 것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총무도 없고 준비를 위한 회의도 모두 연기되고 있어 2022년 연기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도 최근 인도에서 열려던 총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CCA 총무를 역임한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은 “국제 에큐메니컬 기구는 전 세계에서 온 교회 대표들이 모여 협의를 통해 사역을 결정하는 게 전통이다. 지도부만의 결정으로 사역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로 회의가 줄줄이 연기돼 총회 준비와 총무 인선, 선교전략 수립 등의 활동도 멈췄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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