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기쁨과 소망] 믿음이란 무엇인가?
송민호 목사 <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 >
1871년 시카고 대화재가 일어났을 때 온 시가지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화마는 순식간에 다운타운 건물을 삼키면서 번져 나갔습니다. 10월 8일 주일 저녁에 시작된 화재는 10월 10일 화요일에 가서야 끝났고, 이로 인해 3백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엄청난 재산 피해가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린 드와이트 무디는 그가 섬기던 교회가 불에 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실의에 차 있는 무디에게 한 신문기자가 냉소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당신의 교회를 지켜주지 않으셨습니까?” 이때 무디는 믿음을 잃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늘 더 큰 교회당을 달라고 기도해 왔는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큰일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더 큰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극심한 재앙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무디는 한마디로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반면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자기의 경험을 믿거나 지식에 따른 판단을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고 행동합니다. 무디는 자기 능력이나 가진 재산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만을 믿으며 더 큰 예배 처소를 주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믿음대로 커다란 예배당이 세워졌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 11:6)
믿음이란 전능하신 하나님의 임재, 인도, 그리고 개입을 믿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고, 또한 그 하나님은 우리가 찾을 때 상주시는 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얼마나 큽니까? 절망 중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소통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갈 때, 우리의 삶에 어떻게 개입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임재, 인도, 그리고 개입을 분명히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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