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입수한 설문지 복사본 보도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에게 군복 등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해 한글과 러시아어가 병기된 설문지를 준비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보도했다.
시엔엔은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문화 및 정보정책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해당 설문지를 입수했다며 설문지 복사본을 보도했다. 설문지에는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러시아어와 함께 한글로 적혀 있다. 공개된 대목은 ‘1.여름용 모자’ 항목과 ‘2.여름용 군복 치수’ 일부분이다.
‘여름용 모자’ 항목은 ‘러시아씩 모자 크기’를 54~62까지 제시한 뒤 각 치수 별로 모자둘레를 ㎝ 단위로 표시했다. ‘조선씩 크기’란은 공란이다. ‘여름용 군복 치수’ 항목도 같은 방식으로 작성돼있다. 시엔엔은 “러시아에 도착한 뒤 북한 군인들은 모자, 헤드기어, 군복, 신발의 사이즈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각) 센터는 러시아 극동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지급받는 영상을 입수했다며 이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공개했다.
27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시아계로 보이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각종 물품을 받아가는 모습이 담겼는데,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야, 야, 야” 따위의 목소리가 담겼다.
센터는 “이 영상은 최근에 얻은 것으로 72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러시아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전 배치를 준비하는 북한군이 러시아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영상 속 아시아계 군인이 러시아에서 대기 중이라는 북한군인인지는 교차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텔레그램의 친러시아군 계정인 ‘파라팩스’(ParaPax)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이 훈련 중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며 “이 영상에서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 수십 명이 군사기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 김원철 기자 >
'●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팅 사이트에선 트럼프 우세? 여론조사보다 정확할까 (0) | 2024.10.21 |
---|---|
해리스의 오바마 · 트럼프의 머스크…막바지 미 대선, 지원군 경쟁 (0) | 2024.10.21 |
"트럼프, 대선 승리 확률 52%…8월 후 해리스에 첫 역전" (0) | 2024.10.21 |
북한군 밀착 감시하는데…미·나토 “북 파병 확인할 수 없다” 왜? (0) | 2024.10.21 |
국정원 "북한,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어디까지 진실? (0) | 2024.10.21 |
북한, '우크라전 파병' 한국 발표에 '침묵'으로 일관 (0) | 2024.10.21 |
국방부 "北의 러 침략전쟁 가담은 불법…즉각 중단하라" (0)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