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Unification: The What and the Why’ 주제로

11월21일 토론토대 Massey College에서 발표와 패널토론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유건인)는 ‘미래세대 통일준비-The What and the Why’라는 주제로 지난 11월21일 오후 7시 토론토대 매시 칼리지(Massey College)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년분과와 문화예술분과가 공동 주관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랜드 엑크놀리지 먼트(Land Acknowledgment: 캐나다 원주민의 땅이었음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인사말)로 시작해 조경옥 수석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총영사관 권태한 부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패널토론이 있었다. 패널은 강동완 교수(동아대, 북한 전문가) Sandra Fahy 교수 (Carleton대학), 김민주 자문위원(토론토협의회) 및 김은주 자문위원(몬트리올 지회) 등 4명이 발표를 하고 청중과의 질의응답 순서를 가졌다.

강동완 교수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남북간의 차이, 인권문제 등을 비교하고, 남과 북이 한민족이고 같은 땅에 이어져 있는데도 분단된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andra Fahy 교수는 ‘한국 전쟁이 북한의 승리로 종결되었다면?’이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이 경험한 한국과 탈북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북의 실상을 들어 북한 주민들의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탈북인으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주·김은주 자문위원은 체험을 바탕으로 발언했다. 김민주 위원은 생존을 목적으로 탈북했다며 국제기구가 전하는 북 주민들의 생활, 북한 어린이들의 열악한 환경과 인권보호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은주 위원은 탈북한 이후 캐나다 선교사들이 130여년 전 고향인 함경도에 와서 학교를 세우고, 헌신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던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밝히고,“이제 우리 스스로가 캐나다인으로 그러한 유산을 지켜 나가며, 선교사들 처럼 북한 인권과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한국과의 연대감이 약한 청년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은 무엇인지’, ‘통일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해외 원조나 지원이 북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지’, ‘앞으로 대북한 원조 전개 방향은’ 등의 질문이 나왔다.

패널들은 통일이 되면 경제적 풍요와 징병제 폐지, 대륙 진출 원활 등 여러 잇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와 평화를 북한 주민들도 누려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통일이 왜 필요한가’가 아니라,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로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방식의 원조 보다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자유와 평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 줄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무리는 Thomas Klassen 교수(York University, 공공외교)가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세미나를 마쳤다.

이날 행사 후 최근 캐나다에 입국한 탈북자로 세미나를 지켜 본 문유진 씨는 “한국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고 열망하는 사람들이 희귀하다고 느꼈는데, 캐나다 중심도시의 대학에서 관련 세미나가 열리고 활발한 질의응답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또 Jack Kim변호사(HanVoice 이사장)는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인 2명이 발표자로 나서 북한의 생활상을 육성으로 전한 것이 매우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 문의: toronto.puac@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