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시위…토론토 경찰국장도 시위대와 무릎꿇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경찰의 흑인 살해에 항의하는 반인종차별 시위대와 연대하여 5일 오후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군중들과 함께 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시위는 미국 여러 도시에서 인종차별과 경찰의 잔혹성에 반대하는 시위가 며칠간 계속된 데 연대해 캐나다에서 동참한 시위로 열렸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오후 시위현장에 검은 천 마스크를 쓰고 경호원들과 함께 의회 힐에 도착했다.
이날 군중들 사이에선 트뤼도를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맞서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트뤼도는 시위군중들 앞에서 연설자들이 말한 많은 것에 대해 박수를 치며 고개를 끄덕여 동감을 표했다. 그는 군중들이 "흑인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외치기 시작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치안 유지에 있어 시스템적인 인종차별의 더 큰 문제는 오래되었고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 발언은 누나붓과 노바스코샤 등의 경찰관련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나왔다.
그는 "너무나 많은 캐나다인들이 법 집행관들을 보고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 라며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많은 캐나다인들이 너무 많은 동료 시민들에게 살아 있는 현실인 차별이 종식되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는 것을 보았다."며 변화는 즉시 시작되어야 하지만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날 오타와 시위는 젊은 흑인 여성에 의해 결성된 '평화가 없으면 정의가 된다'가 주최하는 행사였다. 이들의 목표는 흑인 운동가, 단체, 동맹국 등이 모여 경찰의 만행과 사회 인종 차별에 맞서 연대하는 것이다.
이날 주최 측은 경찰에 접근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참석하겠다고 밝힌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토에서 1천여명 거리 시위 손도스 경찰국장 무릎꿇어
이날 캐나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미국의 경찰에 의한 흑인사망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넓게 열린 가운데, 토론토에서는 영과 블루어 네거리에서 시작된 항의시위대 1천여명이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 경찰관들은 일상적인 경계자세를 유지하며 시위대를 유도했고 시민들은 "나는 숨을 쉴 수 없어요," "정의도, 평화도 없어요," 또는 "손들어, 쏘지 마세요"를 외치며, 청명한 날씨 속에 평화롭게 시가지를 걸었다. 시위 인파 중에는 "인종차별도 전염병이다" 또는 "침묵은 폭력이다"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걷기도 했다.
"저희들은 진저리가 나요.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고 경찰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한 시위자 존 콜먼은 말했다. "흑인 목숨이 정말 중요해요.“
그들은 나중에 무릎을 꿇고 꽉 쥔 오른 주먹을 치켜들며 미국인 사망 흑인에게 애도와 연대를 표시했다.
토론토 경찰국장 마크 손더스와 동행한 경찰관들은 칼리지 스트리트에서 시위대를 만나 모자를 벗었고, 경찰 본부 근처의 시내 교차로에서 함께 무릎을 꿇었다.
흑인인 손더스 국장은 이날 회의 후 트위터에 "우리는 당신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라고 적고 "우리 모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 안에 함께 있어야 합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온타리오 주 더그 포드 수상은 손더스 국장의 행동을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칭송했다.
포드 수상은 시가지 행군을 통해 참가했던 사람들이 평화롭게 유지된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은 또한 정치인들이 이러한 시위에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자이나 시민 연대시위에서 무릎을 꿇은 이반 브레이 경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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