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기념사업' 공동위원장 사퇴 촉구
사퇴 촉구 성명 이어 29일 기자회견
"광복 80주년 욕되게 하지 말아야"
"이종찬은 윤석열 친일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임을 인정하고 자중하라!"
독립운동가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선양하는 독립운동가선양기념사업회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고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공동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독립 선양단체들 '윤석열 멘토' 이종찬 비판
성명에서 이들은 "무엇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해온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기여했다"며 "현대사의 중요한 굽이마다 갈지자 행보를 하며 양지를 추구해온 그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목숨을 내걸고 고난의 길을 걸었던 독립투사들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자신을 돌아보고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욕되게 하지 않도록 스스로 공동위원장직을 내려놓길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김대중 정권이 통합을 이유로 그를 기용하며 독재정권에 부역한 것에 면죄부를 주자 이후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대대손손 애국자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비판한 뒤 이 회장을 공동위원장에 위촉한 정부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광복 80년 기념사업' 공동위원장 사퇴 촉구
이들은 또한 "1980년 쿠데타로 등장한 전두환 독재정권에 합류해 승승장구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들처럼 '살기 위해' 독재정권에 부역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라면서 "이종찬은 전두환 독재정권 부역 행위를 이제라도 대국민 사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립운동가선양기념사업회연합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앞서 정부 측 공동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윤석열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위원장과 위원 58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당시 모두 발언에서 김 총리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기쁨도 슬픔도 또 자랑도 아픔도 보수도 진보도 또 과거도 미래도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몸에 담아내는 그러한 상징이 되는 분들을 다 모셨다"며 "이종찬 회장님 개인이 아니라 우리 광복회가 상징하는 우리의 역사가 제자리로 복원되는 시작의 자리를 저희가 함께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찬, 윤석열 정권 탄생 일등 공신"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회장은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의 초등학교, 대학교(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인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을 때 '지지 시국선언'을 하는 등 온 국민을 고통으로 내몬 윤 정권 탄생에 일조했다. 윤석열의 12.3 불법 쿠데타 이후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일말의 회한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아직 사과는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독립운동가선양기념사업회연합, 성명 참여 21개 단체]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사)독립유공자유족회.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사)장준하기념사업회. (사)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사)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사)여성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 (사)김상덕의사기념사업회. (사)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사)백산안희제선생기념사업회. (사)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사)매헌윤봉길월진회. (사)호남의병기념사업회.동암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사)우사김규식선생기념사업회. (사)동천남상목의병장기념사업회. (사)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사)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사)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사)구파백정기기념사업회. < 이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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