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이적 발표를 보도하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스카이스포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지 1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고 발표하자 영국 언론도 앞다퉈 손흥민이 지금까지 남긴 발자취를 특집 기사로 조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일(현지시각)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라며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헤드라인에 올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가 지금 세대의 토트넘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아이콘(standalone Spurs icon)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 케인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이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이 우승을 위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것과 달리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올해 5월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케인의 많은 골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며 "통계가 말해주듯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 파트너십의 절반을 차지했다"라고 썼다. 아울러 "이 모든 것에 더해 라이벌 팬들조차 반박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까지 손흥민은 토트넘의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이라고 치켜세웠다.
'절친' 비머 "손흥민 같은 선수 또 보기 어려울 것"

▲손흥민의 이적 발표를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BBC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2021-2022시즌 23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었고, 1년 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100골을 달성했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동갑내기 수비수 케빈 비머는 BBC에 "요즘 같은 시대에 한 클럽, 특히 토트넘처럼 빅 클럽에서 10년을 뛰는 것은 매우 특별한 업적"이라며 "앞으로 토트넘에서 손흥민 같은 선수를 또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토트넘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던 미키 아자르도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지금은 전설이 되어 떠난다"라며 "손흥민은 영원히 숭배받을 것(always be worshipped)"이라고 극찬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 중 하나"라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것은 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이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씻어내는 데 기여하며 팀의 전설로서 지위를 굳히고 떠나지만, 그럼에도 그와 작별 인사를 할 때 슬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번 경기는 매우 감동적인 장면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10년, 정말 놀라웠다"

▲손흥민의 이적 발표를 전하는 잉글랜프 프리미어리그 소셜미디어프리미어리그
가디언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트로피만 가지고 토트넘을 떠나지만, 수많은 개인상도 따냈다"라며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2021-2022시즌 살라와 함께 수상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은 2020년 번리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놀라운 골로 그해 최고의 골에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라며 "케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3차례나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이적 발표 소식을 메인 화면에 띄우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7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454경기)을 세웠고, 5번째로 많은 골(127골)을 넣었다"라면서 "구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떠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토트넘을 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대 13번째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다. 그냥 10년이 아니라 정말 놀라운 10년"이라며 "그는 모든 면에서 진정한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말한 것을 전했다. < 윤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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