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복절 특사 희망자 4명 ... 중형받은 정찬민, 홍문종, 심학봉 등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민의힘 전직 의원 등 4명의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송 원내대표는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 사면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데일리 사진기자가 찍은 송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송 위원장은 텔레그램으로 광복절 특사·복권 대상자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 김아무개씨와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 4명을 전달한 뒤 “감사합니다^^”라며 ‘눈웃음’ 이모티콘을 달아 호감을 표시했다. 이에 강 비서실장이 “이게 다예요?”라고 묻자, 송 위원장은 “현재까지 연락 온 건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화답한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배우자 김씨는 제20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 5월 징역 1년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법정구속됐다. 정찬민 전 의원은 용인시장 취임 직후인 2014년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복역 중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홍문종 전 의원은 2013∼2015년 아이티(IT)업체 관계자들에게 청탁과 함께 리스 차량을 받는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심학봉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혐의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3개월이 확정돼,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됐다.
송 원내대표는 사진에 찍힌 휴대전화 문자 대화와 관련한 기자들 물음에 “그것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을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광복절 특사는 철저하게 민생 사범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의 사면은 정치적 거래,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치인 사면은 뚜렷한 논의가 오가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가, 송 위원장과 강 비서실장이 주고 받은 메시지가 공개되자 언론 공지를 통해 “사면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견 수렴을 한 것일 뿐, 사면 대상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 장나래 고경주 기자 >
대통령실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청취... 정치인 사면 뚜렷한 논의 없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보수 진영 인사 등 4명의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하는 대화가 언론에 포착됐다. 이중엔 뇌물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직 의원들도 포함됐다.
4일 <이데일리>에 포착된 송 위원장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대화를 보면, 송 위원장은 강 비서실장에게 "특사 관련"이라는 문구와 함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부인 김아무개씨와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등 네 사람의 이름을 전달했다. 심 전 의원의 경우 "복권요청 추가"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어 송 위원장의 "감사합니다^^"라는 문자에 강 비서실장이 "이게 다예요?"라고 묻자 송 위원장은 "현재까지 연락 온 거는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송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 요청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면 요청' 묻자 답변 피한 송언석, 대통령실 "각계각층 의견 청취"
두 사람의 대화가 보도로 알려지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알림을 통해 "대통령실은 사면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강 대변인은 이날 앞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치인 사면 여부와 대상을 묻는 질문에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민생 사면 관련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조차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민생 사면을 하겠다고 논의가 위로 올라오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정치인 사면에 대해선 뚜렷한 논의가 오가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전 시장의 배우자 김씨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안 전 시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찬민 전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홍문종 전 의원은 횡령·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심학봉 전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 3개월이 확정돼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됐다. < 복건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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