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KBO 복귀 철회 글 남겨, 향후 계획은 아직 미정
케이비오(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강정호(33)가 결국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거세지는 비난 여론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자신의 SNS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복귀 철회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정호가 국내 복귀 의사를 철회한 배경엔, 사그라들지 않는 국내 비난 여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국내 복귀 의사를 밝힌 뒤 첫 기자회견을 열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겠다. 은퇴할 때까지 기부하고, 비시즌에는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으나, 복귀 반대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키움 구단을 담당했던 한 스포츠 매체의 여성 기자가 과거 키움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지적하는 기사를 쓴 것에 대해 “강정호 등 선수가 기자를 둘러싸고 위협했다”는 내용의 칼럼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 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방출 당한 강정호는 지난 5월 케이비오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내며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이 때 케이비오 상벌위가 1년 실격 처분을 내리면서 사실상 국내 복귀 가능성을 열어줬고,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 이정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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