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

5년 전보다 수면·식사 시간, 학습·노동

고등학생 학습시간, 5년 전보다 50분 줄어

 


지난해 한국인은 5년 전에 비해 잠을 자거나 외모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쓴 반면 일하거나 학습하는데는 시간을 아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살 이상 국민이 수면·식사 등을 위해 쓴 필수 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34분으로 5년 전보다 20분 늘었다. 수면 시간은 평균 8시간12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늘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8시간43분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208시간27, 60살 이상 8시간18, 308시간14, 407시간57, 507시간48분 순이었다. 잠에 드는 가장 빠른 시각은 일요일 밤 1117분이었고, 가장 늦은 시각은 금요일 밤 1132분이었다. 기상시각은 평일 평균 아침 655분이었고, 일요일은 평일보다 51분 늦은 아침 746분이었다. 외모관리 등 개인유지 시간은 1시간27분으로 5년 전보다 9분이 늘었다.

, 학습, 가사노동 등에 들이는 의무시간은 7시간38분으로 5년 전보다 19분 감소했다. 5년 전보다 일하는 시간(3시간13)3분 줄고, 학습시간(54)13분 감소했다. 가사노동시간(1시간56)1분 늘었다. 남녀 가사노동 시간의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성인 남자는 하루에 56, 여자는 3시간13분을 가사노동으로 보내 5년 전보다 22분 줄어든 2시간17분 차이였다.

학생별로 학습시간을 보면 고등학생은 6시간44분으로 5년 전보다 50분 줄었다. 중학생은 5시간57분으로 44분이, 초등학생은 4시간46분으로 34분이 줄었다. 대학()생은 3시간29분으로 25분 줄었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20149월부터 경기도를 시작으로 0교시 수업 폐지가 확산됐으며, 5일 수업 의무화와 체험학습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사 시간은 평일 아침(25)이 가장 짧고, 토요일 저녁(39)이 가장 길었다. 아침식사 시작 시각은 평일은 아침 750분이었고, 토요일은 29, 일요일은 39분이 각각 늦었다. 저녁식사 시작 시각은 일요일이 저녁 656분으로 가장 빠르고, 평일이 저녁 75분으로 가장 늦었다.

여가 시간은 4시간47분으로 2014(4시간49)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60살 이상이 6시간21분으로 가장 많고, 10(4시간52), 50대와 20(4시간30분 내외), 40(4시간2), 30(3시간39) 순이었다.

15살 이상 국민 가운데 평일에 일한 사람 비율은 60.6%였으며, 이들이 평균 일한 시간은 5년 전보다 11분 줄어든 6시간41분이었다. 평일 출·퇴근 시간은 전국 평균 1시간16분으로 5년 전에 비해 1분만 줄었으며, 수도권인 서울, 경기, 인천이 평균보다 각각 15, 12, 9분 많았다. 또 가장 기분 좋은 행위를 묻는 질문에는 식사하기, 대면교제, 실시간 방송 시청 등의 순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1999년부터 5년마다 한국인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