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3)을 '1선발 요원'으로 보고, 4년 8천만달러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에이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운명적으로, 2020년 토론토가 대체 홈구장으로 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도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3볼넷 8탈삼진 역투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토론토는 애틀랜타를 2-1로 꺾었다.
2020시즌 토론토의 개막전이 열린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1선발이 두 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해 자존심도 상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기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다음 등판도 의미 있는 경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토론토 로저스센터 사용을 금지해 '대체 홈구장'을 물색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홈구장을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결국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샬렌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마이너리그 경기만 치르던 곳이라, 샬렌필드는 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토론토는 7월 25일부터 원정길만 떠돌았다. 8월 11일까지도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7월 29∼31일 워싱턴전은 '문서상 홈팀'으로 말 공격을 했지만, 토론토 선수들은 '방문 경기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개장 준비에 한창인 토론토 홈구장 '버펄로 샬렌필드'
12일부터 토론토는 샬렌필드에서 제대로 된 홈경기를 치른다.
마침 샬렌필드에서 치르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첫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언론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 경기를 12일 마이애미전으로 본다.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개인 통산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매우 강했다.
마이애미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선수는 18명)이나 나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것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1차전 1-0, 2차전 2-1)했지만, 7이닝씩 총 1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점만 뽑았다.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킨 류현진에게 샬렌필드 개장 경기 등판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
개막 후 보름 만에 나온 분석 "다저스 PS 진출 확률 98.8%"
MLB 60경기 중 25% 진행…토론토·STL PS 가능성은 무언급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개막한 지 약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실시되는 팀이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9일 메이저리그 통계분석 사이트인 팬그래프 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은 팀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 4패를 기록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무려 98.8%로 분석됐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엄청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아울러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 13경기에서 9승 4패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PS 출전 확률은 98.2%, 10승 4패를 올린 미네소타 트윈스는 97.3%로 분석됐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승 4패)는 96.5%, 시카고 컵스(10승 3패)는 93.2%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소속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김광현의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언급되지 않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0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와 개점휴업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60경기를 다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
MLB 토론토, 보스턴에 패해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캐번 비지오가 7일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최하위로 밀렸다.
토론토는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3-5로 패했다.
7패(4승)째를 당한 토론토는 승률 0.364로 보스턴(5승 8패, 승률 0.385)에 밀려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내려섰다.
토론토는 1회초 캐번 비지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선발 테너 로크가 초반에 무너졌다. 로크는 1회말 볼넷 4개를 남발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알렉스 버두고에게 역전 솔로포를 맞았다.
토론토는 3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보 비솃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로크가 3회말 1사 1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토론토가 6회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추격하자, 보스턴은 8회 버두고의 솔로포로 달아났다.
최지만, 양키스와 더블헤더서 연속 안타…타율 0.189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지만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리고 득점과 타점을 1개씩 수확했다.
2루타 2방으로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두드린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탬파베이는 7이닝 더블헤더 첫 경기를 4-8로 내줬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0-4로 끌려가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을 상대로 중견수 쪽 2루타로 출루했다.
이달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이래 날짜로는 8일, 경기 수로는 5경기 만에 나온 안타다.
최지만은 0-5로 벌어진 5회 2사 3루에서 다시 콜을 공략해 1루 선상을 빠르고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고 시즌 6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곧이어 터진 호세 마르티네스의 홈런으로 득점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우중간 안타 치는 최지만
최지만은 2차전에선 4번 타자 1루수로 나서 3타수 1안타에 득점 1개를 수확했다.
최지만은 1회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 선취점의 발판을 놓았다. 후속 두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탬파베이는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았다.
3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최지만은 3-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깨끗한 우중간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의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3루에 간 최지만은 2사 만루에서 터진 케번 스미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5-3으로 이겼고, 최지만은 6회 무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블헤더에서 7타수 3안타를 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을 0.133에서 0.189로 올렸다.
코로나19에 난감한 김광현… 선발 데뷔 연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데뷔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팀 내 확산 중인 코로나19 때문이다.
미국 <디애슬레틱> 마크 색슨 기자는 9일 SNS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오늘 선수들에게 최소 3일∼5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피츠버그와 3연전은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14명(선수 8명·관계자 6명)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8일∼11일 예정됐던 시카고 컵스와 3연전도 취소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첫 도전장을 낸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개막했지만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서 1세이브를 올린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선발 멤버에 들었고 12일 피츠버그전 선발 데뷔를 준비했지만, 이마저 다시 연기되는 셈이다.
오승환, 한·미·일 통산 407세이브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한·미·일 통산 407세이브째를 거뒀다.
오승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에스케이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번째 세이브(1승 2패)를 올렸다.
KBO리그 통산 285번째 세이브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간 80세이브,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거둔 42세이브를 합치면 407세이브째다. 일본 언론이 ‘아시아 최다 기록’이라고 명명한 이와세 히토키(은퇴)의 기록과 타이다.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만 뛰며 407세이브를 거둔 것으로 돼 있다.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국내무대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거두며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채웠다. 이후 오승환은 “동일 리그에서 만든 기록이 아니라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날 대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국내리그에서 15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 케이비오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 김창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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