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가 14년 만에 우승하자 가족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쿨티다 우즈, 아들 찰리 엑셀, 딸 샘 알렉시스와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최근 3차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하위권을 전전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달리 우즈의 아들 찰리(11)2주 연속 주니어 대회 우승을 따내 화제다.

찰리는 지난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9-119홀짜리 대회에서 1언더파 35타를 쳐 2위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고 골프다이제스트 등이 전했다.

2주 전에도 9홀 대회에서 3언더파 33타를 적어내 2위를 무려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찰리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18홀에서 4언더파를 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재개된 PGA 투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40-37-58위에 그친 아버지와 딴판이다.

우즈는 "찰리가 이제 골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한테 묻는 게 제대로다"라면서 "예전에 내가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이 되살아난다"고 뿌듯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골프 선수로 키울지는 "전적으로 찰리의 생각에 달렸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시상식에 참석했던 우즈 가족 왼쪽부터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 어머니 쿨티다 우즈, 딸 샘 알렉시스 우즈, 아들 찰리 악셀 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