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앞세워 난코스 공략하며 역전 우승

 

브라이슨 디섐보가 20 미국 뉴욕주 머매러낵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0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디섐보는 20일 미국 뉴욕주 머매러낵 윙드풋 골프클럽(70·7459야드)에서 열린 제120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낸 디섐보는 2위 매슈 울프(미국)6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

디섐보는 이날 선두 울프에 2타 차로 뒤진 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컷 통과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코스가 힘겹기로 이름난 윙드풋 골프클럽을 뚫고 만든 성과였다.

주 무기는 장타. 디섐보는 4라운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336.3야드를 기록했다. 4번홀(4) 버디를 8번홀(4) 보기로 맞바꿨고, 9번홀(5)에서 약 12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1번홀(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고, 남은 7개 홀을 모두 파로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출전인 울프는 9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냈지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5타를 잃었다. 결국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국 임성재(22)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하는 등 1오버파 71타를 치며 최종 합계 9오버파 289타로 22위에 머물렀다. < 이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