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코로나19로 총회 연기

총재 선거도 함께 연기돼 김 총재 임기 ‘1년 더

 

김종양 인터폴 신임총재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의 수장이 됐던 김종양(59) 총재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경찰청은 인터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보건위기를 고려해 차기 총재를 선출할 총회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하면서 따라 김 총재의 임기도 1년 연기됐다23일 밝혔다.

인터폴은 지난 21일 개최한 집행위원회 화상 회의에서 다음달 7일과 8일 아랍에미트리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총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제형사경찰기구로서 대규모 행사의 개최를 자제해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유엔(UN) 총회는 각국 정상의 녹화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인터폴은 집행위원 선출 등에 대한 비밀 투표가 요구돼 대면회의만 총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인터폴 총회는 매년 전 세계 194개 회원국 치안 최고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총재와 지휘부를 선출하고 조직·예산 등 기구 운영 전반을 의결하는 인터폴 운영 전반을 결정하는 최고 회의다.

김 총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서 근무했고, 경찰로 재직하면서 엘에이(LA) 주재관과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3년 동안 인터폴 집행위원을 지냈다. 경기경찰청장에 재임하던 201511월 인터폴 부총재에 당선됐고, 3년 뒤인 2018년 최고 수장인 총재로 선출됐다. 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