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 대학 수학과의 한 교수가 최근 군사쿠데타 반대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미얀마 출신 학생들에게 부주의한 발언을 한 사실을 대학당국이 확인,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에 있는 익명의 한 학생은 최근 레딧이라는 유명한 커뮤니티와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려 담당 교수에게 이메일을 통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폭력 사태 때문에 앞으로 있을 과제와 시험에 대해 이해를 구한 사실을 밝혔다. 이 학생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 주동자들이 통신 접속을 제한하고 있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이 교수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수학 교수는 이메일에서 학생의 과제를 면제해주겠다고 한 다음, "다음에 무언가를 놓치면 끝"이라고 경고했다. 교수는 이어 학생들이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시위만 해서 총상을 입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깊은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요크 대학 측은 해당 게시글의 진위를 즉각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성명을 통해 “수학 교수의 언급이 학교의 입장을 나타내지 않는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또한 “교수의 말은 '존중, 공평, 다양성, 포용'이라는 학교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학교 측에서 미얀마에 있는 학생과 직접 접촉할 수 있었고 필요한 조치와 편의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