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포함 4명 숨지고 2명 다쳐- 잇단 총격, 일상화

 

3월 31일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시의 건물 앞에 경찰들이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서 약 50㎞ 떨어진 오렌지카운티의 한 사무빌딩에서 3월 31일 오후 5시 30분께 총격이 발생해 아동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찰과 용의자 간 총격이 있었고 용의자는 부상한 채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건물에는 보험업체와 상담소 등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동기나 사무빌딩에 아동이 있었던 이유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까지 포함해 지난 2주 사이 미국에서 총기난사가 세 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6일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과 지난달 22일 10명이 숨진 콜로라도주 식료품점 총격사건이 있었다.

 

캘리포니아 총격범, 자물쇠로 출입문 막고 9살 아이까지 사살

피해자들과 사업관계로 알던 사이…부동산업체 사무실서 총격

 

4명의 희생자를 낸 캘리포니아주 총격 사건 용의자 [Orange Police Department/AP=연합뉴스]

 

4명의 희생자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출입문을 자물쇠로 채워 피해자들의 탈출과 경찰의 진입을 봉쇄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오렌지 경찰서는 1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지역방송 KTLA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자물쇠로 잠겨있는 범행 장소의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는 동안 용의자가 "끔찍한 광란"을 벌였다면서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반자동 권총과 페퍼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 수갑, 탄약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애미나답 객시올라 곤잘레즈(44)는 전날 2층짜리 사무용 건물에 입주해있는 부동산 중개·주택융자 업체 '유나이티드 홈스' 사무실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그는 자전거를 거치대에 고정할 때 쓰이는 케이블 형태의 자물쇠를 이용해 사무실 출입문을 안에서 봉쇄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사무실 안으로 바로 진입할 수 없었고, 절단기를 사용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총격사건 현장 [AP=연합뉴스]

곤잘레즈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체포됐지만,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을 이미 총으로 사살한 뒤였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나이가 9살이며, 성인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총상을 입은 나머지 여성 1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것 외에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곤잘레즈가 피해자들과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다면서 "총격의 예비 동기는 피해자들과의 사업적, 개인적 관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곤잘레즈에게 "끔찍한 대학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형 구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