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신임 대표회장 중심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집행부와 갈등을 빚는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별도의 대표회장을 선출키로 해 양분위기를 맞았다.
 
비대위는 21일 소속 교단별로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 달 13일 오전 11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비상 총회를 개최해 새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비대위 소속 교단은 한기총이 정상화할 때까지 홍재철 체재의 한기총 관련 행사와 사업 및 공직 참여를 거부한다”며 “(지난 14일 홍 회장을 뽑은) 정기총회 결의 및 대표회장 선거 결과는 원천 무효이며 법적 책임을 물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비상 총회에서는 대표 회장 등 새 집행부를 선출할 것”이며 “회장의 대표성 문제는 법적으로 따져 나갈 것이며 또 다른 조직을 만들어 한기총을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지난 14일 총회를 열고 단일 후보로 나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 소속의 홍 목사를 새 대표회장으로 뽑았다. 비대위에는 예장 통합, 고신 등 20여 개 교단이 소속됐다.